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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자 Jul 28. 2016

Untitled_001

하루가 가는 소리가 있다.

현관문 너머로 들려오는 뚜벅뚜벅 걷는 소리.
점점 조용해지는 거리.
몇 안 되는 차들이 흘리고 가는 엔진음.

그리고 매미의 날갯짓.
가는 하루를 잡으려는 울부짖음.

수년을 땅 속에서 버텨내고
그깟 잠이 대수라고 밤을 못 이길까.

하루가 일 년 같이 울어도,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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