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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팝업플레이 서울 Nov 04. 2022

[생각] 업의 본질로 돌아가다.

플레이워커(Playworker)를 시작했을 때, 그때의 업의 본질로 돌아가려 한다.


왜 이리 버거울까? 왜 이리 도망가고 싶을까? 생각해보니,

어린이를 만나고 그들의 놀이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 시작이 되어야 할 일이 종착점의 일이 되어가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예산을 만들고 공간 그리고 어른들의 의식 변화를 위해 힘을 다 빼고 정신도 빼고 가끔은 일인데도 감정적으로 지치다 보니, 처음에 이 업, 이 일을 시작했을 때 그 단순함이 배제되고 미사 어구와 복잡함만이 남았다.

그러려고 한 일도 아니었고, 그러려고 연구하고 실행하며, 8년을 얇고 때론 굵게 힘주며 걸어온 건 아니니까.


그동안 해오며 버거움을 제거하자면,

1.너무 많은 이해 관계자가 얽힌 일을 없앤다.

2.어린이의 놀이 환경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대면으로 만나는 일을 더 늘린다.

3.플레이워크 트레이닝 과정은 전문 플레이워커로 성장하고 싶은 소수의 인원에게만 우선 제공하고 공유한다.

4.연구하고 실행한 것을 적정한 댓가를 받고 다른 이들과 나눈다.


이 네 가지를 생각하며 지금부터 실행하면

현재로서는 다음 방향을 가기 위해 이 업을 즐기며 길게 할 수 있는 내 안의 진정한 대답일지 모르겠다.


잘 모를 때 에너지가 넘쳐 날 때의 현장은 문제가 그나마 해결되는 사항들에 보람을 느꼇다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과도한 헌신이 요구되는 상황,

누군가의 이기에 내가 뾰족히 찔려 아프지만 좋은게 좋을 거라 생각하고 넘어 갔다면,


더 길게 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나의 개인주의도 필요함을 깨닫고

놓아버리는게 아니라 더 길게 가기 위한 그것을 해보기로 한다.


“진짜 해야하는걸 하기로 한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들이 아프고 울고 힘들고 사랑하고 풀어가고 함께하는 놀이판을 함께하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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