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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민 Jul 09. 2024

디자이너인줄 알았는데 포토그래퍼였습니다.

마케터, 디자이너, 그리고 포토그래퍼

요즘 홍보팀에서 또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요, 정말 홍보팀이 하는 일은 다양하네요. 요즘 저는 사진사가 되었어요. 제 자리가 거의 작은 사진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예전에는 블로그에 간단하게 올릴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 정도였다면, 요즘은 진짜 사진관에서 할 것 같은 일들을 하고 있거든요.


새로 오신 진료부 과장님 사진도 찍고, 홈페이지에 올릴 사진도 찍고, 명함용 증명사진도 찍고 있어요. 이래서 제가 사진관 같다고 느낀 거죠. 


포토그래퍼에게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사진 찍는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 요즘 느끼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사진 찍는 사람의 긴장을 풀어주는 능력입니다.


사진 촬영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잖아요. 카메라 앞에 서면 다들 얼음이 되시더라고요. 저도 카메라 앞에 설 때 긴장했던 적이 많아서 그 마음을 잘 이해해요. 그래서 긴장을 풀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웃겨 드리기도 하고, 예쁘다는 말도 많이 해 드리고, 긴장을 풀 수 있는 말들을 생각하면서 촬영하고 있죠.


얼마 전에 한 분을 촬영했는데, 촬영한 원본을 보정하다 보니 새로운 보정 기술도 배우게 되더라고요. 간단한 색감 보정부터 인물 보정까지, 예전에는 보정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은 인물 하나하나의 표정과 느낌이 잘 나와야 해서 더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역광 사진 보정 방법이나, 붉은 기를 빼는 방법, 사진을 화사하게 만드는 방법 등을 하나하나 배우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혼자 공부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표정이나 구도를 연구하면서, 더 멋있고 분위기 있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인물 보정, 눈 위치 맞추기, 얼굴 다듬기 등도 해보게 될 것 같은데, 아직은 전체적인 보정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도 피부는 깨끗하게 보정해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이만큼 하게 된 것도 참 신기해요. 물론 힘들긴 하지만, 그런 만큼 재미있고 보람도 느낍니다. 공이 많이 들지만,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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