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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BUNI Jun 09. 2021

Epilogue. 그 뒤의 이야기

3년차 신혼부부가 되다

마지막 글을 쓴지도 벌써 3년하고 한달 반,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우리는 부부가 되었고, 여전히 서툴지만 우리만의 결혼생활을 슬기롭게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운이 좋았던 덕분에 양가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우리의 힘으로 첫 시작을 할 수 있었고, 신혼 초 매일 반주를 곁들이며 맛있는 음식과 술과 함께 살도 찌웠고, 이제는 생활의 리듬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성당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예비부부 교리를 들었는데 그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결혼은 결혼식이 아니다. 결혼식은 잠깐일 뿐이고, 결혼생활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 말을 들었을 때에도 멍한 느낌이었는데, 살아보니 다시 되새기고 깊은 깨달음을 얻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의 인생이 각기 다른 이유로 아름답게 반짝이듯, 부부의 살아가는 방법들도 서로에게 맞는 반짝임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새로운 매거진으로 열심히 고군분투 중인 저희 삶의 이야기를 가져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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