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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비 정 May 11. 2018

 케네디 우주센터

웨스트 캐러비언 2-올란도 

여름부터 비행기 예약하고 올란도와 뉴욕 호텔 예약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 날짜가 다가올 때까지 꿈에 부풀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때는 11월 겨울의 문턱, 크루즈 여행지는 따뜻한 남쪽나라~~' 이렇게만 생각하였는데 짐을 싸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옷을 어찌 가져가야 좋을지 고민되는 것이다. 크루즈가 시작되는 올란도에서부터 크루즈 마치고 올란도에 도착하기까지는 따뜻한 날씨고 이후 뉴욕행은 완전 겨울 날씨라서 여름옷과 겨울 옷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 지금은 요령이 많이 생겨서 두어 시간이면 쌌을 짐을 이때는 하루 종일 걸렸던 기억이다. 어찌어찌 가득 짐을 쟁여 담고 길을 나섰다.

홍콩에서 디트로이트 까지, 디트로이트에서 추수 감사절 이동 인파를 헤치며 올란도행 비행기 시간 맞춰 검색받고 서둘러 달렸던 기억이다. 올란도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둔 픽업차량을 타고 우리가 선택한 숙소인 플로리다 호텔로...

그리고 추수 감사절인  다음날 케네디 우주 센타로 역시 미리 예약해둔 픽업 차량을 타고 달렸다. 40분 남짓 걸렸다. 이때만 해도 미국 땅은 처음이라 좁은 홍콩에 살던 나로서는 왜 그다지도 넓어 보이 던 지. 달리다 보면 멀리 강 건너로 케이프 캐너버럴 아일랜드가 보인다. 다리 넘어 조금 달리다 보니 운전기사 아저씨가 우주센터 입구라고 가르쳐주신다. 차 앞자리 등짝에 붙은 내비게이션에 압정까지 찍어주면서 가르쳐준다. 주차장도 엄청 넓다. 주차장 옆으로 보이는 표 끊는 입구 앞에서 난 놀이동산인 줄 알았었다. ^^

그러나 표를 끊고 들어가면 바로 나사라는 커다란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서틀 버스를 타고 로켓 발사 단지 전망대, 아폴로 새턴 5 센터, 우주 조종사 홀,  세 곳을 돌고 나와 로켓 가든에서 돌아다니다 오는 거다.

우선 커피를 사들고 버스를 기다리니 바로 왔는데 커피 들고 타면 안 된다고 해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커피판매점은 언제 또 나타날지 모르지만 셔틀버스는 15분마다 온다.

여기서 잠시 표를 끊고 받은 책자에 설명된 케네디 우주 센터에 대해 간략하게 내용을 올려 본다.

" 이곳 케이프 카나버럴이 우주센터로 선택된 이유는 온화한 기후와 미사일 테스트에 딱 알맞은 아틀란틱을 끼고 있는 해안지역, 런웨이를 길게 만들 수 있는 지형이기 때문입니다.
일 년에 백만이 넘는 세계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케네디 우주센터 비지터 콤플렉스를 통해 달에 발디딪는 우주 비행사들의 프로그램, 인공위성 궤도 진입과  태양계에 탐사기를 발사해 다른 별들을 탐사하는 일들을 보고 경험합니다.
원래 이곳의 이름은  1962년 7월 'The Launch Operation Center'로 지어졌으며 1963년 11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이후 케네디 우주센터로 바뀌었습니다. "

(관심 있는 분들은 나머지는 케네디 우주 센터 홈페이지에 가셔서 공부하세요.^^)

첫 번째 도착지, 우주선 발사하는 발사 단지 39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이때는 발사될 우주선을 준비해 놓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여행 다녀와서 얼마 후 그 우주선을 발사하는 뉴스를 접했다. 그것이 이곳에서 발사되는 마지막 우주선이었고, 이젠 이곳에선 우주선 발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발사 전망대 도착하면 전망대 옆에 있는 건물 안에서 모형을 설치해 놓고 발사되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음성이 들리며 모형이 움직인다. 아이들 보면 상당히 좋아할 듯. 물론 이곳 우주 센터 거의 대부분이 아이들에겐 꿈의 세계다.

프레젠테이션 마치고 나오면 발사 전망대로 올라간다. 전망대 올라가는 도중에 설치된 기계들은 엔진인 듯.. 불을 뿜어내는 부분? ㅋ 그리고 종처럼 생긴 것이 연상되는 게 왠지 종인 지라 밑에 서서 에밀레~~~ 하고 한번 질러주고 올라간다.^^*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발사 단지가 보인다. 우주선 발사 준비하느라 로켓이 설치된 게 빼꼼히 보이고, 밑으로 나사 본 건물 우주선 창고에서 운반되는 길이 보인다. 탱크 같은 게 몇 개 붙어있는 듯한 운반 차량도 보이고, 밑에 길은 그저 흙같아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자갈.

발사 단지 전망대를 아폴로 새턴 5 센터로 이동. 나사 건물을 돌며 여기는 창고 여기는 우주선 조종사들 거처 등등 설명해 준다.

다음 도착지는 아폴로 새턴 5 센터. 여기 들어가면 영화로 우주선 발사 역사도 보여주고, 옆으로 나아진 통로로 들어가면 영화에서 가끔 봐왔던 우주 조종사들과 연결해 통화하던 바로 컨트롤 센터를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책상을 밀어붙여놓았다. 도착한 사람들 모두 들어가면 시뮬레이션 처럼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우주선 조종사 홀로 연결.

실제 사용된 지금은 쓰지 못하는 우주선을 볼 수 있고, 박물관에서 조종사들이 쓰던 물건, 일기장, 달에서 잘라온 돌덩어리 등등 전시품들도 볼 수 있다.
물론 우주 조종사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표를 끊으신 분들은 이곳 식당에서 조종사과 그들이 먹는 밥도 먹고.
굉장히 넓고 볼거리도 많아서 시간 없으신 분들은 뛰어다녀야 할 듯....^^

구경 실컷 하고 버스를 타고 콤플렉스로 다시 돌아온다. 우리는 여기서 간단히 점심 때우고.
먹고 나서 둘러보니 우주선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식후라 확인될까 봐.... 멀미하는 나는 패스.
 콤플렉스 주변 로켓 가든에서 전시된 여러 우주 발사 물건들 둘러보고, 꼭 맛봐야 할 우주 조종사들의 아이스크림도 맛보고, 우주 조종사 메모리얼에서 숙연해지다가 다시 기다리던 픽업 차량 타고 플로리다 호텔로.

올란도의 여행 스폿인 디즈니랜드는 나이 들어 제치고 유니버셜사도 제치고 남편이 오매불망 보고 싶어 하던 케네디 우주 센터를 이렇게 숨 가쁘게 돌아보고 돌아와 이날의 저녁 식사는 추수 감사절인 만큼 칠면조로 했다. 내일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있는 날이므로 일찍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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