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역지사지
덕질의 세계에 대해서 2번째로 적어보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훅 들어온 누군가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분들
저와 함께 덕질 당당하게 합시다
이번에는 소제목처럼 덕질 역지사지로 적어보겠습니다
덕질의 역사는 엄청 오래되었습니다
정확히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 누구도 모릅니다
아주 오래된 유구한 문화라고 저는 당당하게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 오래되고 계속되어 오는 이 문화를 왜 역지사지를 안 할까요?
지금 아이돌 덕질하는 분들 스포츠 선수들 덕질하는 분들
배우 등등 다양한 분야의 분들을 응원하고 덕질하죠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누군가를 덕질하는 데 왜 눈치를 봐야 하죠?
물론 과소비를 하고 비정상적인 예를 들면 악플을 달고 그러면 안 되죠
그리고 루머를 퍼뜨리고 그러면서 상대를 저격하는 행위 등은 욕먹어야죠
하지만 건전하게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응원하는 거 나쁘지 않아요
아이돌을 응원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부모님들이 말씀하죠
으휴 공부나 해 그 사람들이 뭐 밥 먹여주냐? 등등 핀잔과 면박을 주는데
잘 생각해보세요
덕질의 문화는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지금의 아이돌이 있기 이전에 존재하셨던 분들의 팬들은 누구였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어쩌면 지금 어린 자녀들의 덕질을 이해 못 하는 부모님 들일 수도 있습니다
돌아보면 소싯적 그 누군가를 좋아해서 오빠~~~ 아아아 했을 가능성 있어요
그러니까 내 자녀가 누구를 좋아해서 응원한다면 그것이 너무 과하지 않으면
용돈 범위 밖의 덕질을 하고 덕질을 위한 과도한 돈을 요구한다면 등짝 스매싱을 해도
요즘 아이돌 팬들을 겨냥한 상술이 너무 하더군요
어디 등골 휘어서 덕질하겠습니까?? 상술들이 너무 하더군요
팬들 마음 멍들게 하는 상술은 지양되길 희망해봅니다
그럼에도 건전하게 응원하는 덕질은 응원받아야 마땅합니다
거꾸로 돌려서 물어보겠습니다
지금 내 부모님이 갑자기 누군가를 좋아하고 덕질을 한다면??
자녀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 겁니까?
부모님의 그 덕질 당연하다 엄마도 아버지도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힐링해라 하실 겁니까?
요즘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가 아주 엄청 높습니다
덕분에 나잇대 조금 있는 분들이 덕질에 나선 상황이더군요
아직은 덕질 문화에 대해서 모든 게 낯설고 또한 익숙하지 않은 어플 회원가입 등등에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더군다나 콘서트가 있을 때는 티켓팅에 대해서 너무나도 어려워하십니다
이 눔의 티켓팅은 전화로 하면 좋은 자리는 절대로 맡을 수 없고 그렇다고 막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할 수도 없습니다
아유 콘서트 티켓팅 힘들더군요 누군가의 용병으로 종종 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공짜로 용병으로 뛰었는데 솔직히 포도알(=티켓팅 때 좌석이 보라색) 구경만 했습니다
포도알은 그야말로 엄청 좋은 자리를 말하는데 누르면 이선좌(=이미 선택한 좌석)를 당하고
스포츠 티켓팅으로 단련되었음에도 어렵더군요 그래서 저는 취켓팅(=취소표를 티켓팅)을
새벽 3~4시까지 잠 안 자고 커피를 마구마구 드링킹 하고 그렇게 조금이나마 나은 좌석으로
해주기도 하고 제가 티켓팅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워낙 덕질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좀 나은 상황인데
어플 하나 깔기도 어려워하시고 회원가입도 어려워하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그 누군가를 직접
보고 싶어서 자식들에게 손자 손녀들에게 부탁을 하시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이때 자식 된 분들 부모님의 그 부탁 흔쾌히 들어주셨나요?
나이 들어서 무슨 주책이야? 아니 무슨 굿즈야? 하면서 면박과 핍박은 안 주셨나요?
돌이켜 생각해보세요
당신들도 어릴 때 누군가의 팬이었을 겁니다
그때 덕질할 때 누구의 돈으로 덕질했나요? 바로 지금 당신들이 면박 주는 부모님 돈이었습니다
지금 부모님들이 이젠 자식들을 다 키워놓고 그 허전함과 그리고 인생의 즐거움을
비록 스크린 속의 연예인이든 누구든지 응원하면서 즐기면 좋은 거 아닌가요?
물론 부모님이라도 덕질에 과하게 과소비를 한다면 경험자로서 올바르게 인도하세요
덕질은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내 자식의 덕질이 이해가 안 된다면 부모님들이 지금 힘들 때 잠시 쉬어가는 무엇인지를
그 쉬어가는 무엇이든 돈이라도 그 또한 덕질인 겁니다
저도 돈을 덕질하긴 합니다 돈 좋아요
아이돌을 응원하든 누구를 응원하든 잠시 숨 쉴 곳을 찾아내고 그 사람 덕분에 힘내서
또 살아간다면 좋은 거잖아요
그리고 자식분들
지금 부모님들의 노년 무엇을 바라나요?
그저 집안에서 이제 책이나 뜨개질을 하면서 그렇게 동네 어르신들과 놀면서 지내길 바라나요?
아니면 그 누군가를 응원하면서 활기차게 지내길 바라시나요?
부모님의 덕질이 이해가 안 된다면 돌아보세요 당신들이 취미라고 하는 그것 또한 덕질입니다
힘들 때 잠시 힐링을 원하듯이 부모님들도 이제는 즐길거리를 찾으신 겁니다
세상사람들 모두 서로에게 뭔가를 해주지는 못할지언정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응원하면서 힘을 얻고 웃는 그 마음은 짓밣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