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되고 싶지 않았지만
혼자가 되고 싶기도 했고,
혼자 있기 싫었지만
혼자 있고도 싶어했다.
혼자 있는 빈 방에서
편안함을 느끼다가도
외로움을 느낀다.
텅 빈 방안이 싫어 방 안을
온갖 것들로 채워넣을려고 노력한다.
이부자리 주변엔 인형과 베개 여러개가
한가득 쌓여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포근함을
온몸에 무장하고
사람 목소리가 나오는 영상을
아무거나 틀어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게 된지
벌써 6년째.......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어둠에 집어삼키는 듯한 악몽을 꾸거나
가위에 눌린다.
울면서 깨어나기도 한다.
혼자이고 싶지 않았지만,
혼자여야 한다.
그래야만 살 수 있었다.
그래야 살 수 있었는데
편안함 대신 얻은 외로움 때문에
숨이 막힐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