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물을 왜 이리도 싫어하는 것일까
매일 고양이 목욕시키려면 고양이보다 물에 더 많이 젖게 되는 집사님들의 스트레스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 고양이들을 얌전히 샤워하면 다음 생에는 강아지로 태어난다고 믿는 듯 격렬하게 물을 거부합니다.
물 좋아하는 고양이 보셨나요? 우리 집 고양이는 물 좋아하던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을 물을 싫어합니다.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게 된 계기를 보려면 고양이가 길러지기 시작한 기원을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알려지기로 고양이는 중동지방에서 사람들에 의해서 길러지기 시작한 동물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물이라는 환경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이라는 것이 하나의 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고양이는 물을 꺼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모든 고양이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품종도 있다고 합니다. ‘터키시 반’이나 ‘터키시 앙고라’, ‘아메리칸 밥테일’ 같은 품종은 물을 꽤 좋아한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대다수의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는 것은 맞는 듯합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는 물에서 나는 냄새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후각이 매우 발달한 동물입니다. 인간이 맡지 못하는 냄새까지 얼마든지 맡을 수 있죠. 그런데 수돗물에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냄새를 싫어하여 목욕 시 물을 꺼리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털이 물에 젖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늘 털이 뽀송뽀송 말라 있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는 털이 물에 젖어 축 처져있으면 불편함을 느낍니다. 빨리 털에서 물을 없애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게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집사들은 고양이들 몸에 언제 물을 묻혀야 할까요? 좀 깨끗하게 털을 씻기고 싶은데 저렇게 물을 싫어하니 최소한의 주기라고 알고 싶어 할 텐데요. 사실 고양이에게 목욕이 필요한 때란 없습니다.
고양이는 그저 스스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동물입니다. 굳이 집사가 나서서 씻기는 것보다 더 깨끗하게 스스를 관리할 수 있죠. 다만, 스스로 청결을 유지하지 못할 때는 집사들이 도와줘야 합니다. 집에서 먹고자기만 한 비만 고양이들은 스스로 중요부위나 발바닥 등을 핥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집사들이 나서서 고양이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는 부위들을 씻겨주면 됩니다.
그 외에는 굳이 고양이에게 물을 묻혀가며 씻겨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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