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는 생선을 좋아하지만 고양이도 그럴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면 고양이가 생선을 먹을 것이 뻔한 일이란 말로, 믿지 못할 사람에게 어떠한 일이나 물건을 맡겨 놓고 걱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속담이나 말이 있을 정도로 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하는 동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실제로도 고양이 관련 그림을 보면 생선이 함께 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생선을 왜 좋아하는 것일까요?
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딱히 생선을 좋아한다기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생선도 먹는 동물입니다.
고양이가 특별히 더 생선을 좋아하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오래전부터 물고기를 사냥하던 동물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굳이 강이나, 바다에서 사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고양이가 물고기를 아주 좋아했다면 모를까 말입니다.
고양이가 물고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사람들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생선을 먹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아마도 사람들이 먹다 남긴 생선을 먹으면서 단백질을 보충했을 것입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쥐입니다.
이 얘기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고양이는 원래 생선보단 쥐를 잡는 동물. 제가 아주 어렸을 때도 동네에 쥐를 없애기 위해 고양이를 키우던 집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고양이들이 쥐를 잡아먹는 모습은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요즘 반려묘들은 쥐를 잡을 일이 없겠지만 예전만 해도 고양이들이 쥐를 우적우적 씹어 먹는 모습은 아주 흔한 모습이었죠.
그럼 고양이는 쥐와 생선 중 어떤 음식을 더 좋아할까요?
그건 바로 ‘쥐’입니다.
집사의 눈으로 볼 때는 그 징그럽고 더러운 걸 왜 먹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고양이 입장에서 보면 쥐는 정말 맛있는 음식일 것입니다.
단지, 요즘 먹을 쥐가 없는 것뿐입니다.
쥐 모양 장난감에는 미친 듯이 달려드는 것처럼 쥐는 사냥하는 재미가 있는 동물입니다. 야생 고양이들에게는 지금도 아주 재밌는 장난감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집사들이 쥐를 잡아 줄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은 야생에서 생활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고 사료나 간식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집사들 집에서 가만히 앉아 식빵만 굽고 있는 고양이들은 과연 쥐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분명 어떤 고양이들은 관심이 없거나 겁을 내거나 할지도 모르겠어요.
대부분은 쥐를 사냥하려 들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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