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즐겁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 즐거운 거 말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거 말고.
먹고살려고 하는 그런 거 말고.
하고 싶어서 하고 해서 즐겁고 뿌듯하고 그런 거.
얼마 전에 친구를 만났다.
앞으로 5년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할거 같다더라.
이 시기를 넘기면 진짜 나락일 거 같다고.
나도 나름대로 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좀 즐겁고 싶었는데 말이지.
그 얘기가 사실 현실적이어서 끝끝내 마음에 남았다.
이래서 말이지.. 즐거울 수 있겠어?
지긋지긋한 버티는 삶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