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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쌤 Sep 06. 2016

뜻 밖의 깨달음

"14살은 쓸데없는 일을 할 나이 아닌가요?"

오늘 아침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영상하나를 봤다. 명견만리라는 프로그램인데 중1, 그러니까 14살 학생이 나와서 약 5분간 스피치를 하는 영상이었다. 길지 않은 영상이었지만 중1 학생이 던진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콕 박혀 울린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 순회를 하는 친구들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다들 그렇게 하지 않아?"라고 했다고 한다. 자신은 학원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팟캐스트로 좋아하는 인문학강의를 들을 수 있고, 관심있는 비행기에 대한 책도 볼 수있어 좋다고 했더니, 쓸데없는 일이라고 했다고.


한 발 물러서 보면 우리가 사는 곳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14살은 쓸데없는 일을 해야 할 나이 아닌가요? 쓸데없는 시간이 모여야 튼튼한 어른이 되는거 아닐까요?" 라는 중1 석규의 질문에 마음이 움찔했다.

누군가의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나는 왜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있는가. 나의 가치관과 교육관은 건강한가.

먼저 튼튼한 어른이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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