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shua Dec 28. 2021

무척 서툴렀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북인도 라다크에서는 1미터의 높이도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산등성이 너머로 불어오는 히말라야의 찬바람은 낯선 이방인의 방문을 환영하는데 무척 서툴렀다. 한 발 한 발 딛고 올라설 때마다 가쁜 숨이 내쉬어졌고 구름과 맞닿은 공기 속에 몸을 움츠렸다. 구석구석 뇌를 울려대는 편두통과 감전된 듯 손끝이 메말라 저려오는 증세도 쉬 가시지 않았다. 대자연의 웅장함과 마주할 수 있는 즐거움은 아무에게나 쉽게 허락되지 않은 듯했다.

작가의 이전글 살아가는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