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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hua Dec 31. 2021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어서 왔수?"

"서울에서 왔어요"

"서울에서 멋하러 이 산골까장 왔으까이..."

"그러게요. 멀리도 왔네요"

"밥은 먹고 댕기는겨? 안 먹었음 채려 주께 먹고 가"


늘 대하는 밥상의 풍요로움을 나는 잊고 살았었다.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상의 하나라는 것을. 멀리 떠나 있을 때면 잊고 지내던 것들의 소중함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만남의 소중함과 헤어질 때의 아쉬움 그리고 오랜 기억 속에 간직되는 여운이 하루하루 내 마음 한 곳에 차곡차곡 쌓여 갔다. 여행이 아름다운 것은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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