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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수웅 Dec 17. 2022

블록체인에 여전히 기회는 있는가

2023년 딜로이트 Tech Trend의 블록체인에 대한 전망

매년 딜로이트는 다음 해 Tech Trend를 통해 떠오르는 기술에 대한 전망들을 제시하곤 한다. 2018년 블록체인에 대해 언급한 이후 여러 형태로 블록체인을 유망 기술로 제시하고 있는데, 올해 발행한 2023년 Tech Trend에서도 여전히 블록체인을 한 꼭지로 잡았다.


출처: Deloitte Tech Trend 2023


이번에는 ‘In us we trust: Decentralized architectures and ecosystems’라는 제목의 리포트인데 요약하자면 ‘신뢰 제고의 수단으로써 블록체인과 Web3는 유효하다’라는 것이다.


아래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사례들을 제시한 내용들이다.   


1. Digital Credential

2. Digital Identities

3. External Data-sharing

4. Provenance and Traceability

5. Micropayments and Transactions


1, 2 번은 사실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기존 Self-sovereign Identity(SSI) 측면을 다시 강조하는 것이며, 3, 4번은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데이터 사일로 문제를 보완하고 공개적으로 데이터를 트래킹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5번은 블록체인을 통한 페이먼트의 정산(Settlement)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아마 DeFi나 NFT를 벗어나 비즈니스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 시도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위 내용들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내용들이 철학적 혹은 이상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것이지만 현실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들을 겪었기에 아직도 숙제가 남아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딜로이트는 앞으로 아래와 같은 것들이 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1. Web3

2. Digital Advertising

3. Artificial Intelligence

4. Cybersecurity


Web3에서는 소비자와 창작자의 패러다임이 상당히 바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중개자를 Trust machine 곧 프로토콜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광고 측면에서는 소비자가 개인 정보를 통제하도록 하여 여러 사기로부터 보호하고 광고주는 그들의 광고 효과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AI 측면에서는 AI에 대한 불신이 아직도 있는 만큼 블록체인의 투명성, 비가역성 등의 특징을 바탕으로 이러한 우려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보안에서의 적용은 앞서 이야기 한 SSI 측면에서 개인 민감정보의 보관 제공 등을 소유자가 주권을 가지므로 장점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본 리포트가 아쉬웠던 점은 최근 루나, FTX 등의 사태로 인해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에 대한 부분들을 다루지 않았던 점이다. 물론 기술에 대한 전망이므로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다루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나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딜로이트의 전망처럼 신뢰의 도구로 잘 사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딜로이트 보고서는 별로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딜로이트가 꾸준히 블록체인을 밀고 있는데 앞으로 블록체인이 다시 신뢰와 혁신의 도구로 사용될 것인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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