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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Apr 05. 2024

무제

23년 12월에 2달간 다녔던 회사 동기랑 친해져서 지금껏 연락하고 지낸다.

최근 회사 다니던 마지막 기간에 나는 계속해서 시켜먹거나 라면만 먹었다.

그래서인지 얼굴에 뭐가 계속 나고 입술에 올라온 물집은 4주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그 이야기를 하니 그 친구가 싫더라도 무조건 야채를 먼저 챙겨먹으라고 다시 권유했다.

그래서 쿠팡에서 샐러드야채 1킬로를 주문했고 지금도 먹는 중이다. 항상 보면 끝자락에는 변색되어서 원래도 맛없는 야채가 더 맛없어보이기 시작하면서 결국은 1/4정도는 버렸던 기억이다.


오늘 여행을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먹어보려고 아침에 야채를 먹었다. 당연히 소스는 필요하다.

새로 산 스윗칠리 저당 소스를 조금 뿌려서 먹었고 부산 가는 길에도 휴게소에서 안 사먹을 예정이라 야채를 따로 챙겨뒀다. 그래도 냉장고엔 여전히 야채가 많이 남았다.


이상하게도 바로 이번주 월, 화까지는 그래도 쓸만한 공고가 눈에 띄였는데 회사를 안 가기 시작한 수요일부터는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는다. 쓸만한 공고가 아예 없다. 


연이틀 강아지 산책을 아침에 2시간 정도 시켰는데 오늘은 날씨가 딱봐도 꾸리꾸리해서 나갈까 말까 고민중이다. 몸도 찌뿌둥해서 생리통약을 한알 미리 먹었다.

얼른 떠나고싶다. 회사에 안나가기 시작한지 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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