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를 제거할 타이밍은?
러시아의 학자 비고츠키는 아동의 발달과 관련한 이야기 하면서'비계'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아동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성인이나 유능한 또래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건물을 세울 때 비계를 먼저 세운다.
아이를 키우는, 교육하는 엄마는 비계 역할을 잘해야 한다. 아이가 아직 서툴고 힘들어할 때는 비계 역할로 지지해 주고 보호해줘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비계를 어느 시점에 철수시키느냐는 것이다.
비계를 철수하지 않으면 내 아이라는 건물은 평생 완공 되지 못할 것이고,
너무 빨리 없애버리면 안전사고가 나서 위험할 수도 있다.
그 타이밍이 문제이다.
주변에 부도가 나서 건설 중인 건물이 비계도 제거하지 못한 채로 흉물스럽게 버티고 서 있는 걸 보면,
아이가 이제 혼자서 해 나갈 수 있도록 엄마라는 비계를 걷어줘야 하는데 못 믿어 아직도 가두고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하고,
뉴스에 비계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는 기사를 보게 되면
혹, 지금 아이를 너무 일찍 혼자서 하라고 내 몰고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한다.
참 어렵다.
얼마 전 종방이 된 드라마 굿닥터의 대사 중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가요?'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든 의사가 좋은 의사다'
좋은 엄마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좋은 엄마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