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뻔한 멘트
“밥 먹을래?^^”
“네? 좋아요~ 선배님이 사주시는 거죠? 히히”
그 들은 같은 고등학교 동아리였고,
졸업 후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연락했다.
너무나도 선후배간의 위계질서가 강해 말을 놓으라고 해도 쉽사리 말을
놓지 못하였지만 그들은 그럼에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다.
“저번에 내가 밥 샀으니까 너가 커피 사~~”
“영화 보여줄게 영화보자”
그 때까지만 해도 여자는 그 남자의 행동이 그저 선배로서의 행동인 줄만 알았고
그 선배의 연락에 꼬박꼬박 답할 뿐이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아니었다.
여기까지만 봐도 그 여자 빼고는 다 알 것이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그...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나는 고백하고 차이면 다시는 연락도
안하는 스타일이야. 받아주면 그대로 연인사이이지만.”
그렇다. 그 남자는 수줍게 카페에서 그 여자에 고백했다.
아니다. 솔직히 차가운 고백이었다. 그 여자에게는.
하지만 그 여자는 5살이라는 나이 차를 극복하지도 못하였고,
특히 나이보다는 선배라는 이미지가 강하여 그 틀을 깨지 못했다.
그렇게 그 여자는 그 남자의 첫 번째 고백을 받아줄 수 없었다.
하지만,
연락도 안해버릴 것만 같았던 그 남자.
그 여자 눈 앞에서 완전히 사라져, 그 여자의 인생에서 없었던 사람처럼 될 것 같았던 그 남자.
다시 연락이 왔다.
다시 연락이 이어졌다.
그 후로 그 남자는 점점 업그레이드 된 고백을 해 왔다.
정말 대본이라도 쓴 듯 어설픈 고백.
조개 안의 진주라고도, 밝은 빛이라고도
여러 말을 비유하여 이야기 하였지만 정말 부족하고 엉성한 엉터리 고백.
하지만 그 여자는 끝내 받아주지 못했다.
친오빠같은 오빠가 필요했던 것일까?
* 사귀다 헤어지면 영원히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그 두려움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