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울 때는 즐거움이 사라질 때를 걱정하고
두려울 때는 그 두려움의 끝을 못찾을까 걱정하지만
'아냐. 아냐.'하며 나는
살고자 하는 본능을 잘도 찾아간다.
외로움은 누가 옆에 있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나같은 작자도 저기 있네.'하며 비슷한 인간을
발견할 때 해소된다는 그 누구의 말에
공감하며 걷는 새벽길...
가을바람은 소리부터 다르고
이제 기울어질 초록색을 바라보니
무엇이든
'오고 가고..'의 진리는
변함이 없다.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