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그래..행복이란.
80% 세일로 새로 산 톡톡한 조끼를 입고
몇년간 얼굴에 방치해 둔 사마귀를
독하게 살 태우는 레이저로 지져버리고.
'춥지?'가늠할 수없는 날씨에 실컷 걷다가
'쓸쓸?'그것도 가늠할 수없이 작업장에 돌아와
콜라나 따루어 먹는 컵에 소주를 콸콸 따루고
친구가 담아 준 김치를 꺼내어
젓가락 찾을 새도 없이 손가락으로
냉큼 집어 먹는다.
'애술(alcoholic)에 김치의 예술(art)'
얘들아!
난 예술을 제대로 하고 있단다.
행복하게.
아주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