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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무지개 May 28. 2019

동물도 집중하는 시간

누가 오는지도 모르게 집중하는...


버섯 채취용 바구니 들고 숲에 갔더니......

동면쥐가 버섯 위에서 신나게 버섯을 뜯어먹더라고요.

얼마나 집중해서 먹는지, 보는 인간도

맛있게 느껴지는 만찬이었어요.


하나의 빛줄기가

그 쥐만 비추고 있었던 것 같아요.

누가 세상 중심인지 그날은 확실하게 보여주는 듯했고요.


그 모습에 숨 죽일 수밖에 없었던 건 우리 인간들이었죠.


동물이 집중하는 그 순간이 전한 전율.




아침에 도로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산토끼를 봤어요.

차에 치였나, 서행하는데......

산토끼가 꼼지락거리면서 한동안 무엇인가를 하더라고요.

오! 저 녀석도 집중하는 시간이구나!

감탄하는 사이, 산토끼는 그제야 놀라서 후다닥 달아나 버리고 말았지요.


동물도 인간만큼 한 눈 팔지 않고 집중하는 시간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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