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심리상담
상담에서 상담의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쯤 내담자에게 상담의 종결을 제안할 때가 있습니다.
상담의 목표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것으로 상담자와 내담자의 협의하에 이루어집니다. 단기 상담은 10회에서 6개월 미만으로 이루어지며 장기 상담은 6개월 이상 이루어집니다. 상담 마치기 전에 상담자와 내담자 미리 상호 논의하여 종결 준비를 합니다.
상담자는 상담 종결을 준비할 때 상담 과정 동안 내담자의 변화를 지켜봅니다.
내담자는 유머 감각이 늘어나고,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주변 사람들과 갈등 상황을 적절히 이겨낼 수 있기도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장할 수도 있고, 감정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원할 때는 사람을 만나지만 혼자 있을 수도 있는 능력을 가집니다.
종결할 즈음 내담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습니다. 상담자로서 내담자의 변화는 내담자의 힘이었음을 알립니다. 내담자들은 처음에 생각했던 상담은 문제 해결이었는데 자신의 행동 패턴을 보게 되었고 깊이 있게 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내담자도 상담자도 애착관계를 형성하기에 헤어짐이 아쉽습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종결과 관련된 감정들을 나눕니다. 그리고 상담 이후에도 다른 주제가 생기면 상담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내담자는 상담종결에 대한 불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담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며 상담에서 어떤 부분이 해결되었으며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지 같이 살펴봅니다.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친밀한 관계가 된다고 해도 일시적이며 영원히 갈 수는 없습니다.
상담을 받는다고 해도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문제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현실에서 상담을 통해서 이룰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합니다.
종결은 급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리 상담자와 내담자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이 종결되고 나서도 3주 후나 한 달 이후 등 만남의 시간을 미리 정하고 추후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12주 동안 심리상담에 대한 글을 쓰면서 많은 분들이 조회하는 것을 보면서 심리상담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리상담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상담실까지 와서 상담을 받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심리상담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여러 번 강조했지만, 상담사라는 타이틀이 있다고, 방송을 한다고, 책을 썼다고 제대로 된 상담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석사과정 이상의 상담심리학회나 임상심리학회 등의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그동안 심리상담 사용설명서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완벽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로서 나의 부족함과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짜 나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