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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씨 Dec 17. 2020

한벌로 출근, 데이트, 결혼식까지.

이너와 악세사리로 분위기를 바꿔보기

'정장'이라는 큰 범주안에 데이트를 위한 옷과 출근을 위한 옷, 관혼상제를 위한 모든 옷이 한 번에 묶여있기 때문에 하나로 모든 걸 퉁 친다는 건 좀 힘들 수 있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데이트를 하러 나간다면 비율 좋은 모델 혹은 만화 캐릭터가 아닌 이상 어색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정장이 티셔츠처럼 쉽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번 때에 맞춰서 산다면 슬픈 통장 잔고의 우울한 미래가 우릴 반겨줄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너로 어떤 옷을 입느냐, 액세서리를 무얼 하느냐 혹은 구두를 무얼 신느냐에 따라 경조사용으로 구매한 정장으로 출근을 하거나 데이트를 해도 매력을 뽐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정장 에피소드의 마지막 글인 이번 글에서는 이너와 액세서리로 나누어서 어떤 때에 어떤 제품을 걸치면 좋을지 추천해보고자 한다.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춘 스타일로 당신의 위트를 발휘해보자. 


정장 안에 입는 옷은 대표적으로 셔츠, 터틀넥 니트, 라운드 넥 니트(혹은 티셔츠)가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셔츠에서 라운드 넥 티셔츠(니트)로 갈수록 캐주얼함과 자유로움이 강조된다. 물론 정장을 입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느낌은 단정하지만, 그 속에서 변주를 준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굳이 위의 세 가지 아이템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접근성.

길 가다 보이는 옷가게에서 혹은 그냥 인터넷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자 언제나 옷을 입을 때 걱정 혹은 고민 없이 집을 수 있는 옷들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 또 누가 정장 안에 위의 세 가지를 입은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뭘 어떻게 사고 언제 무얼 입어야 할까?

셔츠부터 라운드 넥까지, 차례대로 정리해보자.



셔츠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본래 정장은 한벌의 옷으로 속에 입는 셔츠가 속옷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몇몇 유럽의 공적인 장소에선 절대로 정장 상의를 벗으면 안 되는 곳도 있고, 벗을 경우 굉장히 예의가 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하기도 한다. 물론 현대의 셔츠는 다양한 패턴으로 자신의 스타일링 위트를 자랑 함과 동시에 단정함을 챙길 수 있는 옷이다. 덕분에 정장을 입고 가는 장소 어디든지 셔츠를 입고 간다면 절대로 복장으로 지적을 받을 일은 없다. 타이를 매면 정말 단정한 정장의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단추 하나를 푼다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꼭 타이를 맬 필요는 없다 (출처: Proper Cloth)


글을 적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남자가 꼭 구매해야 하는 제품을 모아놓았던 글에, 기본적인 셔츠 3벌을 소개한 적이 있다. 화이트/블루 드레스 셔츠와 화이트 옥스퍼드 셔츠. 약 2년이 지난 지금, 이 셔츠들이 구비되어 있다면 눈을 이제 살짝 돌려서 위트를 가미할 수 있는 스트라이프 셔츠를 찾아보자.


다양한 스트라이프 (출처: (좌측부터) Pinterest, Pinterest, GQ Brit)


단색의 셔츠들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셔츠들의 경우 색이 강해서 혹은 애매한 컬러를 지니고 있어서 정장을 입은 당신이 세련되어 보이기는 커녕 되려 촌스러워질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스트라이프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개의 셔츠만큼 기본적이지만,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정장에 약간의 센스를 더 보여줄 수 있다. 라면으로 따지자면 계란과 파 같은 느낌? 이런 스트라이프에 눈을 돌린 당신에게 추천하는 컬러는 네이비톤이다. (조금 더 추가한다면 '그레이', '핑크' 정도?)


네이비톤(혹은 블루톤)을 추천한 이유는 세 가지, 피부톤에 상관없이 어울리는 컬러라는 점, 어떤 정장이든(물론 검은색 말고) 어울린다는 점 그리고 구하기 쉽다는 점이다. 


물론 웜톤, 쿨톤 피부에 따라서 어울리는 컬러는 다르겠지만 네이비의 경우 창백한 피부, 어두운 피부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창백한 피부톤이라면 약간 밝은 네이비와 함께 세련미를, 어두운 피부톤이라면 살짝 어두운 다크 네이비와 함께 진중함을 뿜어낼 수 있다. 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첫 정장 컬러인 네이비와 그레이톤의 정장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사실 정말 특이한 색 혹은 패턴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정장이나 검은색의 정장이 아니라면 웬만한 솔리드 컬러 정장에는 네이비 스트라이프가 잘 어울린다. (당신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정장이 검은색이라면, 그레이 스트라이프를 사자.)


단정한 면접 정장에도, 멋을 내기 위한 패턴 정장에도 어울린다. (출처: (좌우 모두) Koachman)


마지막으로 접근성. 모든 정장 브랜드에서 적어도 하나쯤은 만드는 셔츠 중에 하나가 네이비 스트라이프 계열의 셔츠다. 스트라이프의 종류, 색, 원단 등의 무궁무진한 다양함에 네이비 계열의 스트라이프 셔츠는 매달 하나씩 사도 2년 정도는 구매할 정도로 브랜드 별로 다양하다.


초록 검색창에서 나온 네이비 셔츠. 이걸로 한 100페이지는 넘는다. (출처: Naver)


물론 이걸 다 사라는 건 아니다. 당신이 셔츠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사라고 추천하고 싶지만 그게 아니라면, 굳이 모든 걸 다 살 필욘 없다. 반들반들한 드레스 셔츠 한 벌, 편안한 면 셔츠 한벌 정도면 어떤 자리에서든 당신의 패션 센스를 보여 줄 수 있다.



추울 땐 셔츠가 아닌 터틀넥으로

터틀넥은 차가운 계절 셔츠 대신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굉장히 유용한 이너다. 또 셔츠의 불편함을 못 참는 사람들에게 셔츠 정도의 단정함을 챙길 수 있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물론 본래 폴로 혹은 사냥과 같은 야외 스포츠 시에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의 목의 보온을 위해서 발명된 옷이다 보니 셔츠보다는 약간 캐주얼함을 갖고 있지지만, 그건 과거의 이야기. 신입 대졸자 면접을 보러 가는 장소 혹은 오/만찬의 장소에 초대되어 정장을 착용해야 하는 장소가 아니라면 되려 터틀넥이 지닌 약간의 캐주얼한 무드는 착용자에게 약간 느긋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길 수 있게 도와준다. 


전체적인 터틀넥의 무드(출처: (좌측부터) Fashionbeans, GQ Brit, Hespoke, TheUnstitched)


당신이 정장 속에 터틀넥을 입는다면 얇은 터틀넥 니트, 그중에서도 내 몸에 잘 맞고 살짝 내 몸의 실루엣을 보여주는 니트를 추천한다.


오버핏, 세미 오버핏 아니고 딱 맞는 게 좋다. (출처: (좌) Macy's, (우) Ted Baker)

 

몸에 잘 맞는 셔츠를 입었을 경우 정장이 가장 멋지게 떨어지는 것처럼, 터틀넥도 그렇게 입는 게 가장 멋지다. 두꺼운 터틀넥 스웨터는 코트 혹은 패딩을 위해 넣어두고, 만약 당신이 정장 안에 입을 터틀넥을 구매한다면 얇은 터틀넥 니트, 그중에서도 블랙과 그레이(약간의 변주를 주고 싶다면 아이보리 컬러) 컬러의 터틀넥을 구비하자. 이 두 가지(혹은 세 가지)의 옷만 옷장에 구비한다면, 셔츠를 입었을 때와는 다른 세련미를 보여줄 수 있다. 물론 거기에 따듯함은 덤. 

두꺼운 터틀넥 스웨터 혹은 패턴이 가미된 터틀넥 니트만을 갖고 있을 경우 터틀넥 보다 그냥 셔츠를 입자. 물론 상기한 터틀넥 니트보다 따듯할 수 있지만 정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스웨터의 경우 두께 때문에 정장을 한 사이즈 크게 사지 않는 이상 물리적으로도 속에 입기 힘들다.


만약 당신의 목이 단점이라고 생각되거나 혹은 그냥 답답해서 터틀넥을 입기 어렵다면, (하지만 셔츠는 정말 죽어도 싫다면) 모크넥을 활용하자.


요게 모크넥이다(출처: STCO)


모크넥 혹은 하프 터틀넥이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해당 니트는, 터틀넥보다 낮은 목 디테일을 갖고 있지만 터틀넥의 단정함 역시 갖고 있는 아이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거나 굵은 목이라도 터틀넥이 지니고 있는 여유로움과 단정함의 느낌은 갖되 터틀넥의 불편함과 착용자의 목이 지닌 단점을 교묘하게 피할 수 있다. 과거에는 구하기도 어렵고 약간 '아저씨' 스러움을 지닌 제품으로 취급되었지만, 현재는 스파 브랜드에서부터 유명 테일러 샵까지 다양한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물론 이 모크넥 역시 정장 안에 입어야 한다는 점을 꼭 인지하고 구매할 때 오버핏은 지양하자.



너무 더울 때는 티셔츠도 방법이다.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편안하게 걸칠 수 있는 라운드 넥의 아이템은, 캐주얼하게 입고 나갈 수 있는 장소에 정장을 입을 때 추천하는 옷이다. 


하나는 운동화 하나는 로퍼, 캐주얼함이 강조된 신발 두 개(출처: (좌) GQ, (우) Pinterest)


겨울에 춥다면 니트를 입어도 되고, 봄/가을에 덥다면 티셔츠로 입어도 되기 때문에 계절을 타지 않고 언제나 입을 수 있지만, 상기한 두 개의 옷에 비해서 캐주얼함이 강하게 강조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의와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곳 혹은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어야 하는 장소에서는 피하자.  

소개팅, 데이트 혹은 지인의 결혼식에(물론 가족, 친지 혹은 사회자일 경우엔 피하자.) 입고 가면 정장이 갖고 있는 단정함을 크게 잃지 않고 자유로움과 도시적인 세련미와 젊은 감각을 보여줄 수 있다.


한 가지 신경 써야 하는 점은 이너의 계절감.

가을/겨울엔 니트, 봄/여름엔 티셔츠. 여름에 니트를 입을 일은 없겠지만, 겨울에 티셔츠를 입게 될 경우엔 계절감 때문에 도시적인 세련미와 젊은 감각보다는 촌스러움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다. 될 수 있다면 계절감에 맞는 이너를 입자.


만약 당신의 목이 상대적으로 짧거나 혹은 굵다면 타이트하지 않은 라운드넥 티셔츠(니트)를 강력 추천한다. 

셔츠를 입고 타이를 메거나, 터틀넥 니트를 입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시선이 목 주위에 머무르게 된다. 이는 자신의 단점으로 여겨질 수 있는 해당 신체적 특성을 강조하게 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타인의 시선에 대한 문제점을 떠나, 단순히 착용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정장'이라는 옷 자체를 꺼리게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라운드 넥 제품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단정함이 부족해질 수 있다. 단정함을 조금이나마 챙기고 싶다면 원색이나 프린팅이 있는 티셔츠가 아닌 무채색의 티셔츠(블랙, 그레이, 화이트 등의)를 입어보자. 

셔츠에 타이 한 수준의 단정함은 기대할 수 없지만, 오히려 이렇게 입음으로써 세련미와 조금 더 젊은 감각을 뽐낼 수 있다. (이미 어리다면 당신의 나이에 맞는 상큼함을 뽐낼 수 있다.)




올바른 이너를 준비했다면 이제 액세서리에도 살짝 눈을 돌려보자. 셔츠나 터틀넥, 라운드 넥의 아이템만 챙겨도 물론 당신은 한층 센스 있어졌지만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든다. 나름 멋 부리려고 챙겼는데 지하철 옆칸에서 모바일 게임하고 있는 사람이랑 똑같아 보이면 슬프지 않겠는가? 그러면 달라 보이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 깊게 고심할 필요 없다, 간단하게 2가지만 생각하자. 타이와 스카프.



둘 다 하는 것도 되고, 하나만 하는 것도 되고. (출처: The Coolist)


부토니에를 비롯한 커프스링크, 카라 체인, 넥타인 핀, 서스펜더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가 있지만 이건 나중에 보자. 우린 라면에 넣을 계란이랑 파를 찾는 거지, 채끝살이나 트러플을 추가하려는 게 아니니까.



기본적인 하지만 완벽한.

셔츠에 타이는 너무나 뻔하지만, 완벽한 예의를 갖출 수 있는 마무리라고 볼 수 있다. 어디 가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되려 매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아이템 중의 하나. 물론 셔츠에만 멜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셔츠와 타이의 조합은 독보적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줄 수 있다.


깔끔 (출처: Hespoke)


물론 꼭 드레스 셔츠에 실크 타이를 맬 필요는 없다. 과유불급이라고, 소개팅 같은 장소에 나갔는데 드레스 셔츠에 실크 타이까지 매고 나간다면 상대는 약간 부담스러워할 것이다. (여성분이 좋아한다면 축하한다. 오늘부터 1일이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약간 힘이 빠진 조합. 니트, 울, 린넨 등으로 만들어진 약간 물 빠진 듯한 색의 가벼운 타이와 편안한 남방(드레스 셔츠 아닌 옥스퍼드 셔츠!)의 조합을 시도해보자. 이럴 경우 당신의 스타일은 범접할 수 없는 깔끔함보다, 공부 잘하는 범생이의 느낌을 준다.


면접 혹은 친인척의 결혼식과 같은 중요한 자리에는 드레스 셔츠와 실크 타이를 하는 것이 예의다. 하지만 데이트나 소개팅을 할 때라면, 제일 윗단 추를 살짝 푼 옥스퍼드 셔츠에 가벼운 타이를 맨다면 정장의 단정함과 약간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당신의 매력을 증폭시켜줄 테니.


단정하지만 그래도 너무 차려입은 것 같지는 않게. (출처: (좌) Last The Place, (우) Rampley & Co)


타이를 처음 구매하려는 사람이라면, '레지멘탈 스타일'의 타이와 '니트 타이'를 추천한다.  

19세기 후반 무렵 옥스퍼드와 캠브릿지의 학생들이 '스쿨 타이'로 지칭하며 매고 다녔던 레지멘탈 스타일은 기원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단정한 이미지를 쉽게 줄 수 있는 타이 중에 하나이다. 


간단한 레지멘탈 타이 (출처: Putthison)


물론, 현대에 들어선 교복 넥타이에서 벗어나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양각색의 레지멘탈 스타일 타이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첫 구매 시에 너무 화려한 패턴이나, 컬러는 피하자. 네이비를 베이스로 그린, 와인, 브라운. 이 세 가지 중에 하나 정도가 무난하게 섞인 타이를 고르자.  첫 타이는 화려함보다 실용성이다. 레지멘탈 타이는 솔리드 셔츠에도 스트라이프 셔츠에도 잘 어울리고, 네이비 스트라이프와 마찬가지로 부담 없이 걸칠 수 있는 컬러 네이비는 고민할 때 주저 없이 걸칠 수 있게 해주는 만능 색이다.


레지멘탈이 드레스 셔츠를 위한 타이라면, 니트 타이는 남방을 위한 타이. 위에서 언급한 '살짝 힘 빠진 느낌'을 줄 수 있는 니트 타이의 경우 특별한 패턴 무늬를 떠나서 내가 부담 없이 집을 수 있을 것 같은 색을 고르자. (그렇다고 검은색 사진 말고. 정 어두운 색을 사고 싶다면 네이비/브라운을 고민해보자 웬만하면 다 어울리는 색이다.)


위에서 말한 살짝 힘이 빠진 느낌의 스타일링 (출처: Menswear Musings)


니트 타이는 정말 종류별로 많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지만 첫 타이라면 타이를 매고 나가는 는 것부터 익숙해져야 하는 법. 타이가 불편하다는 이미지가 크다 보니, 평상시에 캐주얼하게 매려면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 그러니 다짜고짜 포인트라는 생각으로 화려한 타이를 산다면 자주 쓰지 않고 타이와 친해지기는 커녕 매번 어색한 사이가 될 것이다. 그러니 익숙한 색으로 친해지고 자주 하게 되면 그 이후에 화려한 패턴을 구매하자.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면.

'스카프'라고 칭하긴 했지만 스톨, 머플러, 스카프 등의 '목을 따듯하게 만드는' 것들은 언제나 모든 정장의 스타일과 참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다.  봄 혹은 가을 즈음에, 정장을 입고 살짝 둘러준 스카프는 센스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겨울에 코트를 걸쳤을 때에도 목을 따듯하게 해 주면서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선택지. 


다양한 스카프(출처 (좌) pintereste, (우상) Dmarge, (우하) rampleyend)


처음부터 완벽하게 매칭 되는 컬러 혹은 패턴을 사는 건 어렵다. 그럴 땐 자신이 갖고 있는 정장의 컬러와 매칭 되는 색을 찾아보고, 해당 색만 있는 스카프를 구매하면서 단정함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구매하자. 컬러를 찾는 게 어렵다면 시작은 언제나 무채색인 블랙과 그레이로 시작하자.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서 브라운, 버건디로 가고 색감이 익숙해지면 페이즐리 패턴, 체크 패턴 등을 시도하자. 그리고 한 가지, 계절감에 맞는 원단의 스카프를 구매하자. 가을/겨울에는 울이나 캐시미어를, 봄에는 린넨이나 면으로 만들어진 스카프를 두르는 것처럼.


물론 당신이 스카프 혹은 머플러가 많다면 봄에 쁘띠 스카프를 한번 시도해보자.


쁘띠 스카프. (출처 모두 모렐로의 옷장, 티스토리 블로그)


셔츠를 입었을 때는 타이 대신의 포인트가, 티셔츠를 입었을 땐 약간의 귀여움을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안타깝지만, 만약 당신의 목이 굵거나 짧고 이것이 단점이라 생각된다면, 쁘띠 스카프는 포기하자. 쁘띠 스카프의 경우 목 부근을 굉장히 부각해 주기 때문에, 당신의 단점을 가리기보다 더 눈에 띄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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