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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청년 Jul 25. 2018

할말 많은데 다 못해서 적어두는 말


케틀벨 배울 때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면(늘 그랬다.빠짐없이)

인터넷에서 동작에 관한 정보를 찾아서 읽고 숙제를 겨우 했다(장하게도 숙제는 챙겨 했다). 


사실, 숙제를 하기 위해 케틀벨 스윙, 클린, 스내치 영상을 찾아봤다고 해야 맞다. 

수업도 잘 못 따라가는데 숙제(배운 기술을 연습해서 동영상으로 올리기)까지 안하면...

뻔하지 않을까? (숙제를 안 하니 수업을 못 따라간다.)

숙제가 없었더라면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을 나다. 


그 때 알게 된 트레이너 분이 계시다. 

필요한 케틀벨 영상을 자세히 소개해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도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오면 케틀벨 관련 내용이 아니지만 챙겨서 읽고 있다. 

(내 나름 익명으로 하는 고마움의 표시다.)

글도 참 잘 쓰신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그렇게 자주 쓰는데 잘 쓸 수 밖에

글을 읽을 때마다 운동 지식도 늘어나지만, 공부하는 모습이 날 부끄럽게 해서 그게 더 좋다. 그 분 글은


며칠 전 이런 글이 올라왔다. 

피티를 받으러 온 고객이 체력 증진을 하러 왔다고 하면 이렇게 되묻는다신다. 


김 선생님: 구체적으로 어떤 체력을 의미하세요? 

고객님: 일상 생활, 직장생활을 피로감 없이 잘 해내는 정도의 체력이요.


읽으면서 무척 공감했다. 나도 처음 피티 받을 때 저렇게 대답했던 게 기억나서 

하지만 지금 내게 누군가 다시 물어봐주신다면, 

대답하고 싶다. 


아무개 님: 구체적으로 어떤 체력을 의미하세요? 

메리다 씨:
퇴근하고 집에 가려고 지하철 역에 왔는데 
지하철 계단 앞에 어떤 할머니께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계세요.
무거운 짐을 잠깐 같이 들려고 지나가는 이 사람 저 사람들의 눈을 찾아서 헤매고 계세요.  
그 때 그 눈을, 그 시선을, 그 간절함을, 지 몸뚱이가 피곤해도 외면하지 않는 체력이요. 


라고

매거진의 이전글 말로 토하는 중: 눈 가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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