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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gar 소영 Sep 01. 2015

친구가 될수 있다. 없다.

 흔히 하는 이야기들 = 중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수 없다.  또는 있다.


깊게 생각해 본적 없는 문제였다.   

나에게 친구는 남자 사람/여자사람 그리고 친한 친구,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친구,

정도로 구분되어 있었던것 같다.

어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된 한 다리 건너 지인, (가까운 지인의 친구)

그와 단둘이 분위기 잘 만들어지는 장소에서 2시간 정도 속닥 속닥 아끼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다.

 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 십여분 만에 동공의 크기를 키워가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경우가 정말 드물다.

낚시를 좋아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친구들과 남편 그리고 시댁 이야기 였다.

남편과 시댁과의 힘든 시간이 있었고,  그때 마다 그녀의 친구들 중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해주고 우선 순위의 선택을 하게 해준이가 바로 남자 친구라고 한다.

 여자친구가 아닌 남자 친구...  그녀의 이야기는 이랬다.

 남편을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을 남자인 친구에게서 남편의 입장과 생각이 이러할

것이다.  남자의 심리적인 상태와 남자로서만 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판단과

이해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시댁과의 갈등에서도 남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과 시댁 안에서의 남편의 위치가 어떠한지에 대한 설명까지 듣고 이해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자신의 태도와 선택에 대한 방향도 설정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하는 그녀의 말솜씨도 뛰어났지만...

 남자친구와의 역활과 그들의 관계에 대해 더 관심이 생겼다.

그러니까.... 남자친구와 자기의 생활속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나눌수 있는 사이..

친구라는 호칭으로 당당하게 시간을 쪼개어 만남을 가지고 생각과 사생활의 고민을

주고 받는 힘이 되는 사이에 대한  호기심인것 같다.

난 어떤가....?   딱히 개인적인 만남을 가져보거나...개인적인 생활을 교류하는

남자 친구는 없다.  아니  그럴만한 상황 자체를 만들어 본적이 없었다.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그러한 상황은 나중에라도 불편한 일이 생길 것이라는

앞선 염려로 피해 온것 같다.

 헌데 그녀의 이야기속의 친구는 정말  친구로서의 큰 역활을 하는 친구임이 분명했다.

그녀와 헤어지고  생각이  다시 깊어 졌다.

남편과의 대화속에서는 서로의 영역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분명 있고,

그 부분은 감정을 앞세우지 않은 상태로 조근 조근 이야기 하기란 부부라는 조건에서

쉽지 않은 것 분명하다.    어쩌면... 당연하게 남자 친구는 있어 주어야 하는...

중요한 자리가 아닐까 하는 ....지금까지 생각 해보지 않은 남자친구에 대한 의미를

찾느라 생각이 많아진 나를 보며 내가 많은 이들을 친구 삼지 못하고 나의 세상이
좁은 이유가 이런 부분까지 고민하는 성향이기 때문인가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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