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정답 일순 없을까~
느즈막히 일어나 휴일이 주는 특별한 여유로움을
최대한 누리는 만족스런 순간~
딱! 들어오는 배고픔에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켜 냉장고 앞에 서서 잠시 고민합니다.
가장 휴일스러운 메뉴!
달걀 하나를 집어들고
후라이팬에 담았는데,
이런 행운이 왔네요.
'쌍란'입니다.
그많은 달걀들 속에서 제가 선택한
달걀이 쌍란이었던거죠.
하~~ 휴일 아침 정성없이 끼니를
챙겨 보려했는데 이름 모를 이에게
선물받은 느낌입니다.
달걀이 익어가는 동안 기쁨에
미소 머금고 많은 생각을 합니다.
나의 선택이 늘 이렇게만 보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인생 뿐만아니라
가족 , 지인 , 100m 주변인들 까지
나로 인해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줄 수 있을텐데 하는
오지랍 만발한 생각으로
밥한그릇 뚝딱했습니다.
사실 매일매일 출근길에
샵을 옮겨 볼까?
직원을 들여볼까?
직업을 바꿔 볼까?
새로운 일을 준비해 볼까?
백만가지 고민들을 꾸준하게도
정성스럽게 해왔답니다.
두려워서 선택할 수 없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상상하고
반복하며 한숨 더해가는 일상에서
아주 별스럽지않게 노력하지않고
애쓰지않고 고민하지 않고
선택한 달걀 하나가 오늘
아침을 설레게 기쁘게하고,
행운을 얻은 기분을 맛보게 하네요.
참 우습게도 이짧은 순간에
많은 의미를 다져다 붙이고
평범한 휴일을 특별하게 만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