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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 Oct 09. 2021

발레를 하고서

찾아낸 나의 몸의 원인

나의 모든 통증의 원인은 틀어진 골반이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손목도, 두통도 그 모든 시작이 골반이었다니.

이걸 돌고돌다가 운명처럼 만난 한의원에서 알게 되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동안 손목이 아프니 손목만 드립다 주사놓고 약먹고

두통이 온다하니 머리 검사만 이거저거 찍어보고 

목이 굽었네 마네 진통제에 주사에 치여죽는 줄 알았다.


원인을 알고 치료를 시작하고 한달 두달이 지나니 드라마틱한 효과가 느껴졌다.

틀어지고 굳은 골반이 원인이 되서

장도 굳고 등도 굳고 어깨목을 타고 올라가 죄다 굳어서 두통까지 가는거라고

살고싶으믄 제발 운동 좀 하라고 하셨다.


이게 침이나 약으로는 잠시 통증을 낮춰주지만 

근본적인 걸 해결하려면 필라테스를 하라고 권하셔서 필라테스를 시작했던 거였다.


필라테스를 다니면서 확실히 효과를 느끼긴 했으나

문제는 매일 갈 수 없는데 집에서 기구없이 혼자 할 수 있는 동작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역시 돌고돌아 정착한 나의 발레의 장점을 얘기하자면,

운동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으면

외부에서 주는 자극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


발레는 관절을 많이 움직여 하는 동작들때문에 시작은 늘 매트에서 몸을 덥혀준다.

내가 호흡하고 운동하면서 일단 몸 내부에서 열을 끌어올린다.

손발도 늘 차가운데내부부터 덥혀지니까

그 기운으로 탄력받아서 자세도 더 늘어가고 몸도 반응하고 있다.


이 좋은 걸 20대부터 알았으면

지금처럼 몸이 이렇게 망가지지 않았을거 같은  데

어릴때부터 '운동해라운동해야 좋다이렇게만 들어왔지

왜 좋은지운동이 정확히 어떤 원리로 영향을 주면서 작용하는지는 몰랐다는게 안타까웠다.


몸이 뜨겁게 달권지면 빨간 토마토 얼굴을 하고서

바워크를 시작한다.

어디에선가 보는 발레리나의 기본 동작들이 연결된다.

차분하고 느린 클래식 음악에 맞추어서 집중한다.


그렇게 척추부터 흠뻑 땀에 범벅이 되고

사지를 늘려 스트레칭 동작을 하고난 후에 느껴지는 개운함이란!


이제 나는 발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야말로 나에게는 발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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