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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배우 박소연 Sep 16. 2020

[지금의 내 모습 이대로는 안 되겠니?]

_뮤지컬'모차르트' 편

안녕하세요


소연알이. 뮤지컬 배우 박소연입니다


손승현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뮤지컬 모차르트’ 주인공들의 정신세계를 살펴보는 중인데요


오늘은 ‘무엇이 <모차르트>을 그렇게 만들었나?’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볼 순서네요

유튜브 소연알이 <지금의 내 모습 이대로는 안 되겠니?> 편 썸네일

아버지의 그늘을 끝내 벗어나지 못한 


영원한 정신적 어린아이. 


모차르트.


한번 살펴볼까요?


모차르트는 작곡가인 아버지 밑에서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아버지 밑에서 뛰어난 작곡 실력을 갖추며 성장했습니다


작곡가로 잘츠부르크에서 자신과 함께 


시대가 원하는 음악을 작곡하며 


아들이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더 넓은 곳에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음악을 쓰며 


자유로운 음악활동을 하고자 했던 모차르트는 


아버지를 떠나 빈으로 가게 됩니다


아버지를 떠나온 빈에서 모차르트는 


성공도 좌절도 경험하지만 


이 모든 일상 속에도 항상 갈망했던 것은 


아버지의 인정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누나의 편지를 통해 


아버지의 안부를 전해 듣는 모차르트는 


대도시 빈에서 음악가로 성공을 거둔 후에도 


아버지가 자신도, 자신의 음악도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합니다


여러 해를 지나 가정도 이루게 되지만 


일에 파묻혀 살면서 결혼생활도 순탄하질 못하죠


결국 인생의 마지막 순간, 


의뢰받은 레퀴엠(장송곡)을 쓰며 


35세의 나이에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참, 안타까운 인생을 살았어요. 그렇죠, 손 닥터님?


그렇습니다. 


천재적인 재능이 꼭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는 것일까요


요절하지 않았더라면 보다 많은 곡들이 우리 곁에 남았겠죠


<재능 테마>


작곡가 모차르트의 천재적 재능.


그런데 이 재능 때문에 


삶을 일찍 마감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어찌 보면 그 천재적 재능 때문에 더 행복한 게 아니라 


더 불행하게 산 것 같아요. 


재능이란 뭘까요? 


우리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 수 있는 이 아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재능 중에서도 하늘이 내린 재능을 가진 사람을 


천재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특출한 재능을 가졌다 라면 


삶도 보다 쉽고, 행복할 거 같은데 그렇지 않단 말이죠 


특출 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그 재능을 지혜롭게 쓴다면 더욱 행복할 수 있을 텐데...


*어떻게 해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서 

행복한 천재로 살 수 있을까요?

 

자신이 무엇에 만족하는 사람인가, 


자신의 재능이 발휘되는 영역은 어디인가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거 같아요


만약 모차르트가 진짜로 원하는 게, 


사실 아버지의 인정과 따듯한 가정이었다면, 


음악적 재능은 이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자기에게 엄격하니 분들이 일로서는 성공하시는데 


사적인 부분에서 가족과 이루어지는 갈등조차도 


너무나 독선적으로 독불장군으로 해결하려고 하시면서 


자신이 잘 발휘했던 자기 장점에 


오히려 잡아먹히는 모습들을 본 적도 있고요


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도 자신의 천재적 ‘재능’에 잠식되어 


죽임을 당한 것으로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그리는데요. 


이 재능. 남들보다 조금만 더 많이 가지는 게 


아주 월등한 것보다 안전한 것만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인정의 욕구’ 테마>


사람에게는 기본 욕구 외에도 여러 가지 욕구들이 있잖아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모차르트는 


인정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던 게 


낮은 자존감으로, 인생을 힘들게 살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고 짐작을 해보게 돼요.


사회적인 칭송도 받았을 테고 수입도 좋았을 테고, 


2,30 대에 일찍 성공한 남자로서 


사회적으론 많은걸 누렸을 거예요.


그런데도 모차르트는 평생 아버지의 인정에 목매달아했습니다!


부모가 해주는 ‘인정’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 걸까요?



소연님은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칭찬받은 기억이 많이 나시나요?


노래해서 콩쿨에서 상을 받으면 


‘목표를 달성해서 대견하다’라고 칭찬해주셨고 그걸 통해


‘열심히 해서 목표를 이뤘을 때 인정받는구나’ 


라고 느끼면서 성취지향적인 성향으로 자란 편이죠. 


칭찬과 인정을 동일시한 것 같아요.


저에게는 부모님의 인정이 행복에 있어 


꽤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아들, 


모차르트가 더욱 가엾게 느껴지기도 해요.


아이들에게 부모의 인정은 참 중요하죠.


그럼 아이들은 언제 부모님에게 인정받았다고 느낄까요?


칭찬해줄 때 말고도 


인정을 표현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게 중요해요. 


다큐멘터리에서 내레이터 선생님이 하시는 역할과 비슷하지요. 


부모의 가치판단이 먼저 들어가서 자르는 게 아니라, 


일단 우리 아이가 이런 일을 했구나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렇게 읽어 주시는 거지요. 


우리가 야생 다큐멘터리를 볼 때, 


“에이 뭐 사자가 저래, 에이 뭐 코끼리가 저래?” 


이렇게 하지는 않잖아요? 


그게 잘한 일이든 못한 일이든 


있는 그대로 일단 받아들여 주세요. 


그것은 허용과는 다른 개념이고, 


지난 시간에 잠시 말씀드리긴 했을 거예요. 


잘했다 못했다가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해서 그렇게 한 거구나?’ 


하는 공감과 이해!? 


생각 읽어주기.


네! 맞습니다!


여러 번 언급되는 걸 보니 


그 과정이 여러 면에서 정말 중요하군요! 


“아, 이런 생각을 해서 그렇게 한 거구나!” 


주문처럼 외워야겠어요!


인간이 있는 그대로의 욕구와 모습을 


솔직하게 말했을 때 


평가받지 않고 인정받을 수 있는 창구가 


다른 곳이 아니고 부모일 수 있다면 


얼마나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모차르트에게 그런 아버지가 있었다면 


세계 음악의 역사가 다시 쓰여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맞습니다. 


자신이 잘한 모습, 자신의 업적만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 주는 사람이 있고 


그것이 부모라면 정말 수십억이 부럽지 않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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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소연알이 <말아먹은 자존감 급 복구 가능> 편 썸네일
<‘자존감’ 테마>


이번엔 자존감에 대해 좀 이야기 나눠볼까요?


자신에 대한 사랑과 존엄. 자존감인데, 


뿌리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보거든요?


의외로 모차르트가 높아 보이질 않아요.


*정신과에서 말하는 자존감이란?


자신에게 만족하는 정도. 


내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지, 


라고 확신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할 때 


흔히 나오는 개념인 자신감이랑은 좀 다르죠


요즘 아이 교육의 가장 중요 키워드가 


자존감이라고도 합니다.


아마도 의식 있는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자존감’이란 것이 한 아이의 인생에서 


행복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부모로서 자존감 있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훈육이나 교육보다 아이가 “자기답게” 자라는 것에 


도움을 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요. 


그렇다고 안하무인으로 키워서는 안 될 텐데, 


우리 아이 자존감 어떡하면 좋을까요?


자존감 있는 아이로 크려면 


부모님의 표현이 참 중요합니다! 


자존감과 관련된 이슈로 


병원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부모가 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비꼬는 것 같이 이야기해요. 믿어주는 모습을 잘 못 보았어요.’ 


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의도는 아이를 바른 길로 이끄는 게 목적이라 하더라도, 


아이에게 망신을 주거나, 


기대보다 걱정이나 불안이 앞서는 표현만 듣는다면 


누구라도 위축이 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자녀가 자존감 있는 아이로 크면서 

사회적으로도 결함이 없게 자라게 하려면? 


자존감이 좋은 대신에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고 자기 멋대로 구는 아이가 될까 봐


좀 걱정되시는 거지요?


자존감이 크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칭찬이나 예쁜 점(?)을 


잘 발견한다 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예뻐하면서 


네가 다른 사람들보다 뭐가 잘났고 뭐를 잘했고... 


이렇게 다른 아이들을 깔아뭉개면서 예뻐하시게 되면 


아이가 자기 자존감을 유지할 때 


다른 아이들을 낮춰 보게 되는 습관이 생겨요. 


그럼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죠. 


네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소중하다는 걸 알려주는 게 중요하고, 


아이의 장점을 아이와 같이 찾아보는 게 첫 단계라면 


다른 사람의 숨은 좋은 의도라든지 숨은 장점들을 


같이 찾아보는 연습을 하는 게 


그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존감을 무너트리는 부모의 행동?


이것만 잘 기억하고 따라 하시면 돼요!.


1. 남들과 우리 아이를 비교하기! 


2. 아이가 뭔가 잘했을 때만 예뻐하기! 


3. 아이가 뭘 못하면 과거 맘에 안 들었던 일들도 다 끌어내서 뭐라고 하기! 


4. 아이 앞날도 뻔하다는 투로 이야기하기! 


이 네 가지만 잊지 않으신다면 아이의 자존감쯤은 뚝딱 해치우실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자존감을 말아먹은(?) 경우. 

성인이 된 후 어떤 문제점이 생길까요?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적으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위축되거나, 


선뜻 자신의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커가기 쉽지요.


나아가서는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나 약점을 보면서 


‘쟤도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을 해 나가기 쉽고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어려운 고집불통으로 크기도 쉬워요 


인정하는 순간 자신의 자존감이 훅 무너질 수 있거든요


낮은 자존감 개선법?


일단 자신의 자존감을 알아보는 게 첫 번째이고요.


성인의 경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써보라고 하는데 


단점은 빽빽한데 장점은 쓴 게 별로 없어요.


일단은 자기 자신이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부터가 시작이군요.


네, 그다음으로 자존감을 높여가야 하는데 


자신의 마음에 잘한 점을 발견해 나가고 


그것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이 


그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잘한다, 착하다’ 등의 단순한 칭찬에서부터 


점점 구체적인 것으로 발전을 하는 거죠.


‘아, 오늘 진짜 인상 찡그릴 수 있었는데 잘 넘겼어. 대견해’


진심으로 본인을 칭찬할 수 있게 에너지를 담아야 해요. 


칭찬도 받아본 분들이 잘하시는데 


못 받아보셔서 잘 못하는 경우에는 


저희 의사들이 도움을 드리기도 하죠.



클로징>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평가받지 않고 인정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꼭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 이런 생각을 해서 그렇게 했구나” 


라는 말 한마디로 공감받고 이해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면 


어려웠던 관계들도 술술 풀리지 않을까, 


더불어 건강한 자존감을 키워가는 데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해봤습니다. 




위 내용을 영상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뮤지컬 <모차르트> 모차르트 1편


https://youtu.be/h2kaGDFaqo4



뮤지컬 <모차르트> 모차르트 2편


https://youtu.be/inrq9zoG8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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