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작년부터 세상 사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서로의 다른 관점에 대해서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있는데 최근 나누게 된 주제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한 후배가 그 친구를 찾아와 멘토링을 받는 과정에 고민상담을 했다고 한다.
고민의 내용은 “자신은 사람들을 대할 때 항상 진심으로 대하기에 상대방의 귀에 달콤하게 들리는 말보다 직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직군에 상대적으로 진심 없이 상대방이 듣기 좋은 이야기들을 하고 쇼맨십을 가진 이가 더 많은 이에게 환영을 받고 호감을 얻는다”는 것 이었다.
또 처음엔 그렇게 자신과 다른 이를 비교하고 다른 이에게 다가갔다가 그 사람의 본 모습을 알고 나서야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서 조금은 염증도 느끼고, 자신의 갖고 있는 사람을 대하는 기조를 바꿔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한다는 것 이었다.
이런 고민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어떤 한 사람은 자신이 다른 이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해서 참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어떨땐 신앙심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어떨땐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동경하였고 나도 그랬다. 하지만 막상 가까이에서 바라 본 그 사람의 모습은 내가 동경하던 모습이 아닌 놀랍도록 다른 모습이었다.
그 사람이 말하는 “기대를 충족시킨다”는 것은 특정한 행위를 이야기하는 것 이었고, 그 사람이 자신에게 진심을 다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가식” 이었지 “진심”이 아니었다.
친구는 후배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고 한다.
“세상에는 사람을 가치로 보는 사람과, 사람을 도구나 용도로 보는 사람이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사람을 도구나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이 환영을 받고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람을 가치로 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덕을 쌓는 사람이 오랫동안 길게 인정을 받게 된다”라는 이야기.
실제로 이 친구는 자신이 하는 여러 활동에서 서로 다른 자리에서 만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 일을 통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거나 가치 있는 일을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이 친구가 그동안 성장해왔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위기에 순간에 항상 이 친구를 돕는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나타나서 위기를 헤쳐나가게 해 주었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이 친구가 평소에 사람들을 연결하고 돕고자 했던 진실된 마음을 주변 사람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친구가 후배에게 해줬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나는 그동안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가”에 대해서 돌아봤다. 생각해 보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라는 조심성과 책임감 말고는 딱히 사람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 본 적도 어떤 기준을 가져 본 적도 없다.
연초 다시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자 배우이기에 여자 팬이 생기긴 쉽지 않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친구가 화를 내면서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라”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요즘 나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는 언니, 동생 팬들을 보면 이제는 친구가 화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내 자신이 팬들이 사랑할만한 가치 있는 배우로서 준비되어있지 못했던 것은 보지 못하고, 팬들로 부터사랑 받지 못할 이유를 먼저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른 후 변해버려서 자신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팬이 되겠다고 하신 한 팬분과 지금 나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 주시는 분들께 약속드리려고 한다.
“작품의 크기가 아닌 가치를 좇는 배우가 될 것”이고,
“비중의 크기가 아니라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될 것”이고,
“노래와 음악이라는 주어진 달란트를 통해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