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ptimist Oct 03. 2023

조직의 핵심가치와 행동

최강의 조직 3

‘기업의 가치‘를 구축하기 위한 아주 많은 노력이 사실상 무용지물인 까닭은 기업의 가치가 행동보다 믿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문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당신이 무엇을 믿는가는 거의 의미가 없다. 당신이 무엇을 하는가가 바로 진정한 당신 자신을 나타낸다. - P. 143 최강의 조직


회사는 늘 핵심 가치, core value를 이야기합니다. 그럼 잠시 생각해 봅시다. 현재 혹은 전에 다니고 있는 회사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기억나시나요? 저조차도 인사 업무를 맡기 전까진 회사가 주장하는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어떤 기준을 가지고 회사 생활을 했느냐를 돌아보면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행동을 기준으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런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사내에서 A란 행동을 하는 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면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이직 후 A의 행동에 부정적인 피드백이 전해지자 그 행동을 멈췄습니다. 다들 이런 경험 한 번쯤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쉬운 말로 “사내 분위기”라고도 이야기합니다.


물론 사내 분위기가 핵심 가치와 전혀 맞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이치 않았습니다. 모두가 행동 A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으니까 말이죠. 더 쉽게 예를 들어봅시다.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프로다운 것이다”라는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는 기업의 CEO가 회의를 밥먹듯이 늦습니다. 그럼 리더들이 시간을 엄수할까요? 오히려 이렇게 이해하지 않을까요? ”급한 일이 있을 때는 늦어도 좋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라고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 대표가 행동하는 것, 리더가 행동하는 것에 핵심가치가 이미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어떤 행동이 인정받는지, 어떤 사고방식이 좋은 평가를 받는지가 핵심가치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살펴봐야 합니다. 첫 번째로 우리와 맞지 않는 가치를 우리 것이라고 우긴 것은 없는지를요. 위의 예를 이어가보면 시간을 어긴 CEO는 시간 엄수를 우리의 가치로 내세웠지만 사실은 본인이 생각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했을 뿐입니다. 회의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겠죠. 그렇다면 핵심가치는 이렇게 변경해요 합니다. “우리는 프로로써 본인이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존중하고 그에 따라 일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대표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리더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핵심 가치는 행동으로 전해집니다. CEO가 토론을 좋아한다면 조직은 의견을 가감 없이 개진하고 이야기하는 문화를 핵심 가치로 세워야 합니다. 주의할 것은 “이런 문화가 좋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실제로 그 문화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느냐입니다. 의견을 나누는 문화 그럴듯하고 좋은 문화입니다. 하지만 CEO가 그 문화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핵심가치는 그냥 문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있어 보이는 게 아니라 당연한 게 아니라 정말 우리 조직에 흐르고 있는 핵심가치는 무엇인가를 직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계속적으로 조직문화와 행동의 관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정말 우리 조직에 맞는 핵심 가치가 정립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창조라는 이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