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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timist Jan 17. 2024

기획의 방망이 깎기

그래서, 인터널브랜딩 2

가치가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반복성과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반복되고 일관된 과정에서 가치가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면서 맥락이 형성되어 진정한 ‘다움’이 발견됩니다.

- P. 57 그래서, 인터널브랜딩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이 필요합니다. 타 팀과 협업할 일이 있다면 이야기를 나눠야 하고, 경영진과도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은 세심하게 다듬어져 갑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은 창조의 영역입니다. 괴롭지만 즐겁습니다. 만들고 나면 “되었다!” 싶습니다. 구성원들도 새로운 것을 만나며 즐거워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뿌듯합니다. 잘 해낸 것 같습니다. 칭찬도 받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본질은 아닙니다.


새로운 것을 기획하는 것이 어떤 가치를 담고 있었고 그 가치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는가가 핵심입니다. 사람들의 즐거움, 자기 효능감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저도 물론 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계속 리마인드 하지 않으면 즐거움에 만드는 것에 취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어떤 기획이 처음 나왔을 때는 만든 사람의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깎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기획이 의도대로 작동했는지 살펴보고, 그러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찾고 고쳐야 합니다. 기획을 깎고 깎아서 우리 조직의 가치에 맞는 적절한 모양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과정입니다. 어쩌면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합니다.


더 넓은 개념으로 본다면 하나하나의 기획이 동일한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회사”라는 기저의 토대를 기획에서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가치가 뿌리가 되고 뿌리 안에서 새로운 것이 나와야 합니다. 그럴 때 책에서 이야기한 “우리 다움”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잠깐의 무엇으로는 변화하기 어렵습니다. 지루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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