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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에 대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

일의 감각 2

by optimist

오너십을 가지라는 말은 마음만 그렇게 먹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내가 맡은 일의 주인이 되라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첫 삽을 뜨고, 마지막 흙을 덮는 일까지 직접 살피려 노력해야 합니다.

- P. 40 일의 감각




“일 할 때 오너십 가지라”는 말은 많이 듣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너십이란 어떤 것일까? 또한 오너십을 가질 때랑 가지지 않을 때랑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번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너십이란 “끝까지 하는 마음“입니다. 위의 글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내가 맡은 일은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으로 전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심지어는 R&R을 뛰어넘을 때가 있지만 그것을 침범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일의 전체 맥락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한 노력을 지속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여기까지 하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그때 한 번 더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너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너십을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에 차이는 결과물로 드러납니다.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그 일을 이 사람이 얼마나 고민했는지 보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 신경 썼구나, 이 일을 향한 진심이 느껴집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일을 고민하지 않았구나. 대충 했구나 느껴집니다. 디테일도 떨어지고, 질문에 대한 답도 시원찮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렇게 고민을 안 해봤으니까요.


결국 오너십은 그 일이 누구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고, 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져 좋은 결과물이 탄생하는 것까지 바라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모든 일을 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외부 요인들로 그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고민과 생각들이 거절될 때는 일을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좌절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관점을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고민의 시간들이 쌓여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는 생각이요. 그리고 그것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는 시간들이 이후에 반드시 온다는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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