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의 AI 활용기 1
계약직 만료 관리, AI와 자동화
AI와 자동화로 HR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 – 계약 리마인더 사례
요즘 AI가 난리입니다. HR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 또한 여러 방면에서 AI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들을 설계할 때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Side effect를 체크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오늘은 좀 더 실무적인 관점에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런 적 있지 않으셨어요? 계약직의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 "인사팀이 매번 캘린더를 확인하고 리더에게 리마인드 하는 것" 말이죠. 저는 이 부분이 자동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단순한 일인데, 놓치면 치명적인 일입니다. 매번 일어나는 일이고요. 매번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당연히 자동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았어요. 저희 인사와 관련된 정보는 팀 내에서 이미 Airtable이라는 툴로 한꺼번에 관리 중이었고, Airtable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툴과 연결하여 Automation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그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AI를 활용하면서 문외한인 저도 Automation이 가능해진 것이죠.
제가 구현한 것은 간단합니다. "계약직 분들의 계약기간이 30일 이내가 되면 해당 팀 리더에게 채용요청서를 작성하라는 알림이 간다"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면,
1. 30일 이내가 됨(트리거)
2. 슬랙으로 메시지가 감(액션)
3. 슬랙 팀장 아이디로(수신자)
이런 순서로 구현이 됩니다. 정말 어렵지 않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간단한 구현을 통해 저는 "알림 봇"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고도화해보고 싶었습니다. 포지션 별로 채용에 드는 시간이 다르다면, 그것을 고려하여 메시지 보내는 시기가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죠. 조건이 추가되기도 하고, 그 조건을 보수적으로 봐야 하는 것도 맞지만 고도화만 된다면 훨씬 더 정확한 자동화 시스템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AI의 도움을 받으며 자동화를 구현했지만, 결국 AI는 툴일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만능칼 같은 느낌이죠. 그 칼을 누가 쓰느냐에 따라 그 기능은 천차만별입니다. 더불어,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 정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AI가 어쨌든 문제는 풀어주니까요. 효율적으로 일이 가능해졌다면, 확보된 추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요. 오늘은 여기서 줄이고, 다음에 또 제가 AI를 활용해서 어떤 것들을 만들 수 있었는지를 풀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