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보스는 되고 싶지 않지만 직원들이 잘했으면 좋겠어요 4
스타트업 부서장들은 매주 또는 격주로 직원들에 대해 메모해 두는 업무기록장이 필요하다. 이런 메모장이 없다면 부서장은 최근 실적을 과대 반영하는 최신 편향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연초에 정한 목표관리 평가표를 1년간 묵혀두었다가 연말에 평가하면 현실성 부족으로 효과가 떨어진다. 우선 6월쯤 반기평가를 하고 과제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거나 유명무실한 과제는 빼고 새로 받은 과제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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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각 방송사에서는 연기대상을 뽑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연 초에 그렇게 연기력에 대해 극찬하면서 봤던 드라마라도 연말이 되면 기억이 희미해지고, 지금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의 주연 배우의 연기력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방송사들은 정말 인기가 많은 드라마라면 방영중일 때도 대상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연말 평가 시즌이 되면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실수 중의 하나입니다. 최근에 어떤 임팩트 있는 일을 해냈을 때 그게 이전의 결과보다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연말에 큰 실수를 하게 되면 그게 평가할 때 더 반영되기도 합니다. 직원 입장에서는 억울합니다. 아니 쟤도 비슷한 실수 했었는데, 나만 왜 이래?
연초에 정한 목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민해서 짠 목표이겠지만, 실제로 우리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지표일 수도 있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찾아서 목표 자체를 변경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변경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기 때문에, 그대로 두거나 그런 고민은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연말까지 가져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동기부여를 떨어뜨려 인재가 회사를 떠나게 만들 수도 있으며, 잘못된 목표 설정으로 회사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의사 결정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알고 실천해야 한다에서 넘어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구조화해 조직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 일을 HR이 주도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