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헬로마이네임 Oct 26. 2022

여성 자영업자 인터뷰 4.테코코

여성 자영업자들의 업장을 소개하는 '여장부'에서는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시는 여성 사장님들과의 진솔하고 편안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테코코를 창업한지 얼마나 되셨나요?

2017년에 오픈했어요. 


테코코라는 초콜릿 전문점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전에는 호텔에서 소믈리에로 일했어요. 결혼 후에 아기 가질 생각하니 육아도 하면서 내 일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커피, 와인에서 초콜릿까지 시작하게 되었어요.


테코코라는 상호명의 의미는?

테코코는 와인이름이에요. 저는 소믈리에라는 제 직업을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직업을 버리기 싫고 그 열정과 초심을 담고 싶어서. 이름을 찾다보니 테코코라는 와인이 딱 저희 매장 분위기에 어울려서 짓게 됐어요.


이전에는 어떤 것을 전공하셨나요? /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저는 호텔경영학과를 전공했고, 호텔을 들어가게 되면서 처음 시작은 커피가 주전공이었는데, 식류 내에서 와인을 공부할 것이 많아서 와인 공부하면서 당시는 와인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보니 음료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창업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이나 신경쓴 부분이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있었던 호텔이 세심한 부분을 많이 신경쓰는 곳이었어요. 약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모든 분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고자 했어요. 그래서 저희 초콜릿을 보면 패키지가 다양해요. 또 시즌에 맞춰서 색감도 생각하면서 그때 그때마다 초콜릿 패키지의 주인공이 달라져요.  항상 똑같은 패키지와 상품을 판매하지 않아서 꾸준히 고객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여성 창업자로서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맞벌이 부부로 지내며 저 혼자서 완벽하게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오히려 다양한 생각과 시도를 할 수 잇는 것이 장점이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았으면 제가 하나 하나 만들고, 창작하고, 판매까지 한다는 건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단점은 엄마, 아내이기 때문에 매장을 운영하는데도 시간과 체력적 제한이 있다는 점이에요 


테코코를 운영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매번 같은 분이 오시는 분이 점점 늘어나면서 저 분들이 또 찾으려면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매번 똑같은 걸 항상 먹으러 올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패키지를 시즌에 따라 바꾸기도 하고 디자인과 각 초콜릿들의 주인공들이 있어서 보시기도, 먹기에도 재미있어서 꾸준이 손님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이제는 손님에서 친구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나 힘든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혼자 다해야 할 때죠. 빼빼로 데이가 지나고 나서 따로 작업실을 만들었는데 그 전까지는 이 좁은 공간에서 간이 의자 펴고 쪽잠자고 만들었어요. 그래도 저는 괜찮았는데 당시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제 애가 3살이었는데 자다가 엄마를 찾고 울고 그랬어요. 그래서 당시는 번 아웃이 왔어요.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것은 사장님만의 창업 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어려움을 겪었을 때, 자신을 믿어야 해요. 자기 확신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 확인을 받으려고 하거든요.  결국 제가 하는 일을 믿어줘야 하는 것 같아요.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근처 사장님들이나 예비창업자분들이 가게에 찾아와서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 느끼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내가 열정을 쏟을 수 잇는 걸 해야 해요. 보통은 창업할 때 고객이 뭘 좋아할까 하다가 이것저것 섞여서 정체성 혼란을 겪으시는 것 같아요. 예전보다 다양해져서 본인이 좋아하시는 것을 하면 결국 결에 맞으신 분들이 손님이 되고, 공감하고 재구매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이런걸 가끔 잊어요. 그 순간에 얻는 답은 이거인 것 같아요. 가슴 뛰는 일을 했을 때 가장 잘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으실까요?

교육을 하고 싶어요. 공간을 하나 더 얻은 것도 교육을 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아직 고민 단계예요. 좀 더 키우려면 테코코를 찾는 분들이 많아야 모든 것들이 가능하기 때문에 판매를 유통을 넓혀도 소화가 될 수 있고, 교육이 될 수 있거든요. 교육이 시작되면 제가 꿈꾸고 있는 방향들이 하나 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의 이전글 여성 자영업자 인터뷰 3.종이숲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