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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Jul 08. 2024

오늘 모시는 새책(7.8)


[모시는책방24-20] 1. 오늘(7.8. 모시는 새책입니다. [돌봄의 사회학]은 세 번째로 새로 모십니다.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박주용, 동아시아)는 "모스트AI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KIST문화기술대학원에서 '문화물리학'이라는 특이한 분야를 전공하는 저자의 강의(와 이를 토대로, 일간신문에 연재한 내용을)를 토대로 집필한 단행본입니다. '문화'와 '물리학'이라는, 얼핏 보기에 서로 연결되지 않을 듯한 두 용어의 연결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문제의식이 느껴집니다. 저자의 설명(프롤로그)에 따르면 "문화란 인류의 삶의 방식과 이를 통해 만들어 낸 것들의 총체이므로 물리학도 응당 문화에 포함되고, 물리학이란 모든 물物체들의 이理치를 알아내는 학문이므로 문화도 당연히 그것의 탐구 대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는 그 연결고리를 찾으려 떠났던 나의 여정의 기록이다"라고 밝힙니다. 그리고 그 결론으로 "과학과 문화의 진정한 연결고리는 그것들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깨닫고, 이로부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즉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한 조각의 시공간을 끊임없이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으로...)


2. [시대예보-핵개인의 시대](송길영, 교보문고)는 작년(2023) 9월에 발간한 이래, 한달에 평균 2쇄를 찍어서, 지난 6월 25일자로, 15쇄를 발행하였습니다. 제가 '빅데이터 분석가'로 알고 있으며, 스스로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시대의 마음을 캐는 사람)'로 자처하는 송길영 작가의 저작입니다. 책이 나오기 전부터 작가가 여기 저기 유튜브 강연을 할 때, 여러 번 그 내용(요지)을 들으면서, 역시 한 우물(데이터 분석)을 깊이 파면서, 그 속에서 창발을 일으킨 작가의 혜안과 달변을 감탄하였던, 그 책입니다. 책 표지(4)에 소개된 '핵 개인'의 개념을 보면 "우리는 모두 쪼개지고, 흩어지고, 홀로 서게 된다. 디지털 도구와 인공지능 시스템의 도래,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는 생애주기, 조직과 가족이라는 테두리의 무너짐, 권위주의의 몰락과 기득권의 와해, 자기 삶을 수정해 나가는 태도로 답습하기보다 시작하는 용기로 무장한, 엄청난 속도로 새 규칙을 만드는 핵개인이 탄생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핵개인'은 '핵가족'의 범주마저도 넘어서는 새로운 인간 삶의 유형을 대변하는 말처럼 보입니다. 대가족 체제하에 살아왔던 인간과 핵가족 체제하에 살아온 인간과 '핵개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같은 인간이지만, 또 다른 인간이기도 할 테지요. 이 책 역시 '인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으로...)


3.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조지프 헨릭 지음, 주명진, 이병권 옮김, 21세기북스)는 "인류를 지배종으로 만든 문화적 진화의 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원제인 "The Secret of Our Success"d에 가까운 것은 '부제'이지만, 결국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오늘날 지구를 독재, 전제, 압제적으로 지배하는 우점종이 된 까닭을 찾아가는 책이니, 참 잘 지은 제목이다, 싶습니다. 역시 저자의 서문(머리말) 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1995년에 이 일(인류학 연구)이 시작된 뒤로 이제 20년이 흘렀으므로, 진행 중인 작업의 하나이자 일종의 이정표로서 이 책을 내놓는다. 우리 종을 이해하려면, 그리고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과학을 정립하려면 인간 본성의 진화 이론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나는 어느 때보다 더 확신한다. 그 이론을 일부나마 똑바로 세우는 게 다음 단계를 밟는 데에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 나는 <세계개발보고서 2015>에 '마음, 사회 그리고 행동'이라는 부제가 달린 것에서 큰 용기를 얻었다. 세계은행에서 발간하는 이 기록물에서 사람은 자동적인 문화적 학습자라는 점, 우리는 사회규범을 따른다는 점, 우리가 성장하는 문화적 세상이 우리가 무엇을 주목하고 지각해서 처리하고 가치를 두느냐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깨닫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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