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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Jul 17. 2024

생명학연구회와 돌봄

이 책은 이미 발행된, <돌봄의 시간들>입니다. 

[개벽통문24-34] 1. 어제(7.16) 생명학연구회의 2024년 프로젝트인 '돌봄 책' 출간을 위한 기획위원 모임이 개벽라키비움(수운회관1301)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돌봄'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단지 인구에 회자되는 키워드여서가 아니라, 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으며, 시대 전환 문제를 풀어나갈 '약한고리'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시대의 화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모시는사람들-돌봄연구소 차원에서도 이 부문에 대한 기획을 계속하고 있으며, 생명학연구회의 책 말고도 생태적지혜연구소와도 '돌봄의 공간들'이라는 책을 기획하여,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 책은 전작 '돌봄의 시간들'과 세트입니다. 


3. 어제 다른 일로 지나간 글들(내가 쓴 글이 아니라, 읽었던 글)을 정리하다가 작년과 재작년에 각각 읽은(링크) 글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기후재난의 일상화' '빈발하는 폭염, 폭우' '재앙적 기후'... 처음에는 올해 얘기를 하는 것인 줄 알고 한참 날짜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였습니다. 아마도 10년 전의 글에도 이런 내용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4. 15년 전 2007년, 최민자 교수 작 [생태정치학: 근대의 초극을 위한 생태정치학적 대응]에는 "2005년 태국 푸껫 등지를 휩쓸고 지나간 지진해일(쓰나미)이나 캐슈미르 지진, 그리고 미국 뉴올리안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이나 엘니뇨 및 라니냐 현상과 같은 전 지구적 환경 재앙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07년 2월 2일 발표된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적 대재앙을 경고한 유엔의 '지구 온난화 보고서'는 인류의 공동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인 파장을 낳고 있다."고 썼습니다. 


5. 이 책의 내용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것이 이미 그로부터도 10년 전 1997년에 '교토의정서'가 만들어졌고(미국의 몽니로 그 실효성이 현저히 떨어졌지만), 다시 그로부터 5년 전인 1992년에는 리우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바 있습니다.(교토의정서는 이 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보다 한 세대, 30년 앞서서 1968년 발표된 '로마클럽보고서'에서 인간, 자원, 환경과 관련하여 도래할 재앙에 대하여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55년 동안, 거의 100% 정확하게, 인류역사는 그 경고의 길을 따라 걸어왔습니다.


6. 어제 기획 모임에서는 이러한 시기에 '돌봄'을 얘기하는 건 한가로운 짓일지도 모른다는 얘기와 오히려 바로 이 시기에 '돌봄'만 한 얘깃거리도 없다는 얘기가 나왔고, 우리는 후자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어제 새삼스럽게 나온 얘기는 아니고... 그러한 취지로 시작한 기획이었고, 그걸 재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만..)


7. 더하여, 저는 이러한 시기에, 더욱이 사회적으로는 명품백을 보고도 "손도 대지 않"은 분들, "깜박 잊어 버리고 돌려주지 않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책을 읽읍시다"라고 권유하는 저의 처지는 더욱 딱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8. 돌봄을 얘기하다가, 노인(부모님) 얘기를 하다가, 운전 얘기로 이어져서, 면허증 반납 얘기가 나오고.. 그랬습니다. 비조심, 차(운전)조심 하세요. 심고. 삼칠일 또다시, 1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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