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애를 하려다 잘 되지 않았다.
억지로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매일 연락을 해도 되는 사람일뻔 했는데 연락할 수 없게 되었다.
“누구야, 놀자.” 라고 말할 사람이 없어진 게 문제였다.
꼭 놀 게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있어서 뭘 해도 괜찮았던 건데.
연애라는 건 딱히 뭘 하지 않아도 그냥 누군가 정해져 있다는 게 좋은 거다.
가끔은 아무 계획 없이 그 사람에게 연락하고, 걷다가 밥 먹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지나갔다.
지금은 그런 게 없다.
혼자서도 잘 놀았던 사람이었는데 잠깐 누군가와 같이 있다가 다시 혼자가 되면 혼자 노는 것도 재미가 없다.
그냥, 요즘은 그런 날들이다.
별일은 없는데
괜히 마음이 조용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