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USE라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집이라는 단어.
우리가 의미하는 집이라는 의미는,
Home에서 House로 옮겨와 버린 듯 하다.
재산으로서 건물의 가치를 지니게 된 집은,
오래도록 나이가 들도록 가족과 함께 지내는 둥지가 아니게 되었다.
엄마, 아빠와 같이 살던 아파트집에서
떠나와 나 혼자의 공간에서 시작한 이후,
집은 정주하는 개념이 아니게되었다.
월세, 전세 등을 전전하며 1,2년마다 이사하며
내 물건과 내 쉼을 허락하는 장소.
내가 편안히 있는 공간.
내 가족(반려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등)이 함께 있는 공간이
곧 집이 되어버린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장소 이외의 외부세계는 바뀔 수록 신선하고,
탐험의 대상이 되었다.
작은 곳에서부터 방이 여러개이거나,
다양한 타입에 따라 내 물건들을 정리하고 배치하는 일은
즐거웠다.
일을 하고, 반려동물이 있기에 적합하도록 동선을 조정하는 일.
딱히 역마살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5년동안 거쳐간 장소를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