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른이 된 소녀 Apr 19. 2017

집 _ 장소 0


HOME, HOUSE라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집이라는 단어.

 

 

 

우리가 의미하는 집이라는 의미는,

Home에서 House로 옮겨와 버린 듯 하다.

재산으로서 건물의 가치를 지니게 된 집은,

오래도록 나이가 들도록 가족과 함께 지내는 둥지가 아니게 되었다.

 

엄마, 아빠와 같이 살던 아파트집에서

떠나와 나 혼자의 공간에서 시작한 이후,

집은 정주하는 개념이 아니게되었다.

월세, 전세 등을 전전하며 1,2년마다 이사하며

내 물건과 내 쉼을 허락하는 장소.

내가 편안히 있는 공간.

내 가족(반려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등)이 함께 있는 공간이

곧 집이 되어버린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장소 이외의 외부세계는 바뀔 수록 신선하고,

탐험의 대상이 되었다.

 

작은 곳에서부터 방이 여러개이거나,

다양한 타입에 따라 내 물건들을 정리하고 배치하는 일은

즐거웠다.

일을 하고, 반려동물이 있기에 적합하도록 동선을 조정하는 일.

 

딱히 역마살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5년동안 거쳐간 장소를 기록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주바다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