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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tterfly Jun 26. 2016

삶의 목적

ask me 'why?'

누구나 살면서 '왜'라는 철학적 물음이 나에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나는 왜 사는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는가?



 

자,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예를 한 번 들어보자.


Q: 왜 학교를 가야 하는가?

A: 공부하기 위해서.

Q: 공부한 다음엔?

A: 대학에 가지.

Q: 대학 가고 난 다음엔?

A: 취업하지.

Q: 취업하고 나면?

A: 결혼하지.

Q: 결혼하고 나면?

A: 아이를 낳고 키우지.

Q: 아이를 다 키우고 나면?

A: 배우자와 함께 여생을 보내지.

Q: 배우자가 죽고 나면?

A: ....



우리는 각 삶의 과정에서 무엇을 위해, 무엇을 바라며 그토록 열심히 살아왔던 것일까?


물론 사람마다 위의 예시에 나온 각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를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생각해보 수 있는 것은 사소한 '왜'라는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내 삶의 이유, 목적을 찬찬히 돌이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을 다닐 때, 나는 내 삶의 목적이 분명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목적을 향해서 노력해왔다.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그러나 나는 소위 말하는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하면서 수없이 무너지고, 좌절했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많고 다양한 세계관, 가치관, 신념을 가진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서 나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렸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동안 잊고 지냈던 내 안의 질문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왜 이 일을 하고 있니?, 무엇을 위해서?'

  

회의감이 반복되던 나날 속에서 갑작스럽게 이 질문이 나에게 다가왔고, 나는 대답을 하기 위해 내 생각을 조금씩 정리 해나갔다. 그동안 무기력하고 지쳐있던 탓에 회피해왔던 내 안의 생각들을 끄집어 내며 나를 정리 해나가자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해나가는 일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씩 분명해져갔다.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중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보는 책의 한 구절이다.

지금 내가 어디쯤 서있는 것인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인지.

내 안의 반짝이던 의미들이 점점 희미해져 갈 때, 이 구절을 통해서 다시금 의미들을 분명하게 되새긴다.


(각자에게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혹은 깊은 깨달음을 동반하는 '인생구절'을 하나쯤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복잡한 세상속에서 흔들릴 때마다 나를 다잡을 수 있도록 옆에 있어주는 그런.)


이처럼 생각이 정리되어 가면서 내가 무엇을 해나가야 하는지도 명확해졌다. 그 이후 나는 현재 상황에 좌절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조금씩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가 나오는 날에, 그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매일 나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을 때까지, '끝까지' 생각해보고 내 나름의 답을 내보며 나를 조금씩 정리해나가고 있다.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상속에서 '나'를 분명하게 알기 위해 지금부터 '왜'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보자. 그리고 그 답을 찾아보자. 그 이후에 내 삶의 목적이 조금은 분명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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