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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수 Jun 12. 2022

여전히 소중한 것들

어제 밤에 좋아하는 가수 아이유의 새 앨범이 나왔다. 그동안 미발표곡이었던 '너'라는 곡도 이번 앨범에 함께 발표된 걸 보고 조금 놀랐고 반가웠다. 아이유가 산골에서 사극 드라마 촬영하는 중에 유인나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는데, 노래를 들어보면 상대를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과 보고싶어하는 마음이 가득한 게 느껴져서 듣다보면 나도 보고싶은 사람들이 생각나면서 쓸쓸한 마음이 올라오곤 한다.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처럼 그냥 너가 아닌, 유일한 너이기 때문에 더 소중한 거겠지.


이런 노래들은 좋다는 이유로 계속 듣기엔 조금 위험하다. 단단하게 뭉쳐놓은 마음이 금방 말랑해져 나중에 후회할 일들을 저지를 것 같다. 


보고싶은 이들이 있다는 건 감사할 일이지만 조금은 슬프고 쓸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보고싶은 마음은 우리가 보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더 또렷하게 상기시키므로.



- 작년 연말에 써놓고 저장만 해두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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