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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훈 Jan 24. 2019

#2. 직장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부자가 될 수 없다!

햄릿 증후군은 불치병이다.

'왓 위민 원트'(여자들이 원하는 것) 멜 깁슨이 주연했던 영화 제목이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 아더왕이 적왕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 아더왕을 살려줄 제안의 질문이기도 하다. 결국 답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 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었다. 나중에 이답을 맞춘 마녀와 결혼한 아더왕의 심복 거웨인이 또 질문을 받는다. 마법에 걸린 마녀가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거웨인에게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거웨인은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당신이 직접 선택하세요" 마녀는 이 말을 듣고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 것 없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당신 옆에 있겠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거웨인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 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위의 글은 여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춘 이야기이다. 마녀 입장에서 보면 거웨인의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겠지만, 거웨인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은 자신이 결정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결정권을 줘 버리는 것이다. 옛날이야기이니까 해피엔딩이지, 요즘 세상에 저렇게 여자에게 어려운 선택을 하라고 하면 분명 욕먹을 것이다. 시대에 맞게 사고나 가치관도 변화되는 것 같다.



조금 민감한 얘기인데, 대기업이나 큰 회사를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누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 전문경영인같이 오랜 실무경험과 연륜을 갖춘 인재가 책임자가 되어 잘 이끌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의 피고용인이 아닌 고용인 즉 오너가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더욱 중요할 수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절체절명의 위기, 대규모 M&A , 막대한 투자 등 회사의 명운을 걸고 결정을 내려야 되는 순간, 전문경영인보다 오너가 더 신속하고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통 인간은 내 것이라고 생각되는 순간 비로소 생각이 바뀐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그것은 물건 일수도 있겠고 사람일 수도 있다. 보통 회사에서 이런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 것같이 아끼고 일도 열심히 해라" 참 웃기는 얘기다. 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얘기인가? 차라리 이렇게 얘기하면 좀 알아들을 수 있을 거 같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맡은 바 최선을 다 해라"


부자나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그 결정을 자기가 직접 한다.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결정도 있고, 사안에 따라서는 신속하게 판단해서 해야 하는 결정도 있다. 부자들은 이것을 알고 있고 일반 직장인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다.




그럼 이제 우리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를 한번 보도록 하자.

직장인들은 일단 결정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 회사라는 무리 안에서는 항상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가 않다. 더군다나 어떤 사안에 대한 결정을 하면 항상 책임이라는 것이 있기에, 잘못되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몸을 사리게 되는 것이다. 피고용인인 전문경영인과 고용인인 오너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회사 바깥에서도 직장인들이 결정이라는 것을 쉽고 신속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더욱더 우리 삶의 질이 향상되고 편리해졌지만, 그런 편리함과 단순함 때문에 현대 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결정을 하지 말고 결정되어 있는 것, 생각을 하지 말고 구상이 완성된 것,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고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것 등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결정이라는 것을 안 해도 살아가는데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런 요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나 생활습관은 나아가 경제적으로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한 결정을 하는데 아주 큰 걸림돌이다. 소수의 성공적인 투자자나 부자만이 이런 유혹의 손길에서 자기만의 고집과 결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다.


대부분의 일반 직장인들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회사를 근면 성실하게 다니고 안정적인 현재 상황에서 절대 발전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경제적인 자유를 얻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어떤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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