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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PA Apr 22. 2024

[노파 단상] 번개맨

어제 선영 작가님네 갔다가 함께 사는 통신 전문가에게서(작가님 남편)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우리가 핸드폰과 컴퓨터로 주고받는 모든 글자와 그림과 영상이 전부 케이블 선을 통해 이동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내가 이렇게 폰으로 인스타 게시물을 쓰면,

와이파이가 공중에서 내 글과 사진 정보를 잡아다가 빛으로 바꾸고,

그렇게 빛의 입자가 된 나의 글과 사진들이,

직접 전선을 타고 인친들 집에 들렀다가 바닷속 해저 케이블을 통해 미국으로, 러시아로 뛰어간다는 것이다.


이토록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는 일이었다니…

이런 건 원래 요정들이 영차영차 배달해주는 거 아니었나?


암튼 나는 그 원시성에 엄청나게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앞으로 업로드를 할 때마다 번개맨의 발냄새가 생각날 것 같다.


지금 업로드 누른다, 번개맨 뛰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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