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
어느 나라든 귀걸이나 팔찌, 발찌를 모으던 나의 버릇은
어쩌면 그녀를 기억하는 내 방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쪽이 핑계인지는 애매하지만.
세레나는 스위스에서 온 열아홉 여행자였다.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1년 정도의 휴식에 조바심내지 않았다.
'그들의 고정관념'이 질투나는 순간이었다.
세레나는 여행을 하면서 악세사리를 모은다고 했다. 그 후로 귀걸이를 살 때마다 세레나를 떠올렸다.
스위스에서 온 다부지고 멋졌던 그녀를. 그들의 사고방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