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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일영감 Apr 09. 2017

기괴함 혹은 독특함

#141 포토그래퍼/시인 Ren Hang


지난 2월 24일 중국의 사진작가이자 시인 한 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괴함, 불쾌함 혹은 신선함과 독특함의 수식을 가진, 오늘 일일영감에서 소개해드릴 작가는 서른한 살에 생을 마감한 렌 항(Ren Hang)입니다.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그의 사진은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되어 누군가에겐 환대를 받기도, 누군가에겐 괄시를 받기도 했습니다. 예술 작품에 대한 검열이 이루어지는 중국에서는 그의 전시회가 금지되기도, 사진집의 판매가 중단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해외 갤러리와 패션 브랜드 등에서는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며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 그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사진에 더욱 빠져들었다고 하네요. 저렴한 필름 카메라로 촬영되는 그의 사진 속 피사체들은 대부분 누드입니다. 벗은 몸이 뒤엉켜 있는 그의 사진을 보고 어떤 이는 동성애적 코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피사체의 성별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그 순간의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을 담을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렌 항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renhangren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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