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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은택 Oct 03. 2021

디아블로2 레저렉션 의 '라떼는 말이야 마케팅'.

악마의 재림. 그리고 마케팅도 악마였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악마가 돌아왔다.


내가 초딩 & 중딩 시절에 했던 PC 5대 명작 게임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크레이지 아케이드(BNB), 포트리스,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이다. 80년대에 태어난 분들이라면 무릎을 탁! 쳤을 게임들이다. 


해골 아저씨 오랜만이에요! 


(과거 회상 중) 지금은 모니터가 엄청 얇아졌다. 라떼는 CRT 모니터라고 해서 뒤가 엄청 뚱뚱한 모니터를 갖고 컴퓨터를 했다. 지금은 무선 마우스와 모니터가 엄청 흔하지만, 보라색 초록색 단자를 연결해서 사용한 기억이 있다. 추억의 게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돌아왔다. 라떼는 말이야 마케팅과 함께 말이다. 







라떼는 말이야 -1

(화제성) 백종원 씨가 등장


 디아블로2 레저렉션 게임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다소 '심심하다.'라는 느낌이 강할 것이다.  지금은 핸드폰으로 화려한 액션이 즐비한 3D 게임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콘솔게임을 통하여, 현실처럼 생생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백종원씨가 신호탄을 날렸고 그 신호탄에 라떼의 친구들이 소환이 되었다. 익살스러움은 덤이다.



 저 댓글을 본 사람들은 환호했고, 다시 디아블로2 레저렉션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덧붙여, 재미는 댓글 놀이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과거 디아블로2를 했던 사람들은 행복한 소식을 알게 되었고, 게임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백종원 씨가 저렇게 중독이 될 만큼의 게임이라는 화제성을 몰고 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몇 가지가 있다. 








라떼는 말이야 -2

(회상) 친구들이여 모여라.  


  공부라는 게 어떤 존재인가? 정말 10대 시절에 가장 하기 싫었던, 그러나 해야만 했던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학교 다녀와서, 학원 다녀와서 진짜로 쉴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중에 1~2시간 정도였는데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곤 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PC방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주로 했었고 (팀전), 집에서는 각자의 컴퓨터로 디아블로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서 가서 파밍(아이템을 얻기 위해 몬스터를 잡는 것)을 통해 누구의 아이템이 더 좋은가?라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크! 저 인벤토리와 빨간 구슬 파란 구슬! 크! - 해당 이미지는 디아블로 유튜브 소개 영상에서 가져옴. 


그렇다. 디아블로2는 추억의 매개체이다. 새롭게 리뉴얼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나처럼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회상하다 보니, 어머니가 수학 90점 맞으면 게임 CD를 사주겠다고 한 기억이 있다.) 지금은 돈을 벌고 있다 보니, 5만원 정도를 추억 여행의 티켓 값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추억 여행 & 회상에 대한 단어를 잘 기억해 두길 바란다.  








라떼는 말이야 - 3

공감 광고란 말이야


 PC에서 해당 게임을 하려면, 게임 사이트에서 직접 결제를 하여 다운로드하는 방식이다. 나도 궁금해서 사이트를 한 번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그때부터 엄청난 배너 광고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광고 캡쳐본이다. 브런치에 삽입된 광고 아니다. 


 이 배너 광고 만든 사람을 만나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잘 다듬어지고 예리한 페르소나를 뽑아낸 것이다. 앞선 내용에서 추억, 회상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을 했는데, 그 내용을 광고에 녹여냈다. 


디아블로 2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저게 뭐야?"라고 할지도 모르겠다만, 디아블로 2를 해본 유저를 상대 면서, 블리자드 홈페이지를 기웃거렸던 사람이라는 무릎을 탁! 칠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과거 & 회상에만 목을 매는 거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는데, 다음 광고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지금은 말이야 - 1

마블이 등장한다.


 디아블로 유튜브 공식 채널을 둘러보았다. 대부분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처럼 캐릭터를 소개하거나, 스킬이나 스토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중간중간 재미난 영상들이 보인다. 



Winston Duke 영상과 Simu Liu 의 영상이다. Winston Duke 는 마블 - 블랙팬서 에서 음바쿠 역으로 나왔던 분이고, Simu Liu 는 21년 하반기에 개봉한 샹치의 주인공이다. 만약에, '라떼 마케팅' 만 했다면 타겟층이 너무 좁았을 것이다. 


노란색 음역으로 칠해놓은 것이 마블 연기자들의 인터뷰다. 


그래서, 꺼내놓은 장치가 마블이다. 영상을 보면, 묘하게 마블 캐릭터들에 대한 고뇌와 감정들을 살려두고 있다.  마블과 디아블로 어떻게 보면 공통점이 꽤 많다. 게임과 영화의 모습만 보았을 때는 적을 향해 공동의 목표를 갖고 싸운다거나, 액션을 좋아한다거나, 각 캐릭터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거나 하는 형태로 말이다. 


나를 기준으로 돌아보면 디아블로의 마니아 층들과 마블의 마니아 층이 유사성과 관점도 많이 겹치게 된다. 라떼 마케팅만 외쳤다면, 그 폭이 너무 좁아졌을 것이기 때문에 또 하나의 장치를 해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말이야 -2 

기술이 진화가 되었어.


디아블로 사이트에 가보면 다양한 콘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콘솔이란 닌텐도 스위치처럼 컴퓨터가 아니라 게임기와 패드를 통해서 게임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왜? 디아블로는 PC에서 뛰어나와 콘솔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했을까? 얼마 전에 기사를 하나 봤는데, 가정용 데스크톱형의 PC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노트북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 덕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콘솔 판매량도 증가되었다는 기사였다. 


닌텐도 스위치 - 모여봐요 동물의 숲


 아이들과 나갈 수가 없으니, 집에서 마리오 카트와 같은 가정용 콘솔 게임을 한다는 이야기다. 거기에, 노트북으로는 게임을 함께 할 수도 없다. 해당 콘솔에 맞게끔 게임이 출시되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 같은 제약도 없다. 초딩 시절 게임이 구동이 되지 않아서, 게임 CD 사고 그래픽카드와 램도 하나씩 사서 끼웠던 시절이 있었다. 소비자층에 대한 환경이 바뀌다 보니, 자연스레 그 영역도 옮겨간 것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구매하지는 않았다. (한 번 시작하면 처음에는 추억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파밍으로 끝을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그래도 그 과정을 찾아보면서, 가슴에 있던 추억들을 꺼내 보게 되었다. 만약 리브랜드를 준비하고 있거나 레트로 한 감성의 무엇인가를 찾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안내. 

이미지는 디아블로 공식 홈페이지 / 디아블로 공식 SNS /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각 이미지에 문제가 발생 시 이야기 주세요.  

글쓴이에게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euntaekhwang@gmail.com으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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