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선수의 선행을 보고 떠오른 펜타클6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0&aid=0000001380
[이영미 人터뷰] 한 마이너리거의 고백,
“내게 자신의 밀 머니(meal money)를 보내는 메이저리거가 있다”
그리고 내가 굳이 이영미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게 된 이유
https://www.zdnet.co.kr/view/?no=20200402145048
“추신수 선수의 '특급 선행' 기사가 불편했던 이유”
추신수 선수의 선행에서 미루어 볼 때 그는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그만큼 버니까 별거 아니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무슨 소리.
99냥 가진 자가 1냥을 탐하고
당대의 부를 넘어 대대손손 부의 상속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세상,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마이너minor들과 자신의 부를 나눈다는 것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펜타클 6: 주거나 받음의 카드. 6라는 숫자는 하모니, 회복, 사회적 관심을 상징한다.
이 주거나 받음에는 자원, 리드와 팔로우, 멘토와 멘티, 가르침과 배움 등등이 포함된다.
펜타클6 카드를 보면 circle of giving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이 카드에는 돈(자원)을 주는 사람과 돈(자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삶은 공평해서 이 포지션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살아보니 give & take가 꼭 당사자 두 사람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더라.
이 사람에게는 주기만 하고 저 사람에게는 받기만 할 때도 있고, 때로는 하늘이 갚아 주기도 한다.
영역별로도 달라 A영역에서는 주는 자를 담당하지만 B영역에서는 받는 자일 수밖에 없다.
그런 여러 차원의 주고받음을 경험할 때마다
내가 더 거대한 서클에 속해있다는 느낌이 드는데…그 소속감은 꽤 근사하다
(+이 대목에서 Pay it forward라는 영화를 추천한다).
인터뷰에서 엘리 화이트 선수는 야구선수로 성공하게 되면
“나보다 어려운 형편에 놓인 선수들을 위해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나는 고마워하되 비굴하지 않은 그의 태도도 참 마음에 든다).
아는 사람을 돕는 것은 쉽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들, 게다가 마이너에 속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은 쉽지 않다.
추선수에게 도움을 받은 마이너리거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메이저리거들이 되어 또 다른 마이너들을 도우리라.
추선수의 circle of giving이 어떻게 커져나갈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