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사이로 바라 본다는 것.
늦은 오전 커피 원두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
원두를 사면 공짜 아메리카노를 타주기에 그걸 마시면서 공사 중인 건물을 바라보았다. 건물 사이로 시커멓게 보이는 것이 계단이라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사진을 다시 보니...
계단 밑에 수도꼭지가 보였다. 전혀 보이지 않고 알지 못했던 부분인데 사진을 통해 보게 되었다. 전혀 의도치 않게 수도꼭지가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억지로 수도꼭지 보다 계단을 강조하게 사진을 잘랐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꼭지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