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이사이 Aug 07. 2021

막을 수 있었던 어떤 살인

제주 중학생 피살사건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는 것처럼, 가정폭력으로 시작되어 살인으로 이어졌다.


뉴스기사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7월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중학생 A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에 혼자 있던 A군은 손과 발이 결박된 채 목 졸려 살해되었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A군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였고 다음날 백씨와 김씨를 긴급체포하였다. 주범 격인 백씨는 검거직후 범행을 인정하였다.


이번 사건은 살인이 발생하기 몇달 전부터 가정폭력이 선행되었기에 막을 수 있었던 범죄였다.

백씨와 A군의 어머니는 2년간 연인으로 지내다 지난 5월부터 백씨의 의심이 심해지며 목을 조르고 휴대전화를 부수는 등의 폭력을 일삼기 시작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이달 초에는 신변보호 요청까지 했다.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가해자는 체포되거나 처벌받지 않았고 피해자역시 보호되지 못했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백씨는 헤어진 것에 대한 앙심이 아니라  

"A군이 평소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아 살해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바로는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수차례 범죄를 저질러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명 이상의 헤어진 연인들이 폭력을 당하는 동안 그를 제대로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다음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처벌 및 사회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피해자의 일상은 무너져내렸다. 숨진 A군뿐만 아니라 A군 어머니의 일상마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인식개선을 위한 시작이
누군가의 죽음이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미 죽었는데도 그냥 지나가는 일은 더더욱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지금도 남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 정폭력피해자가 수없이 많다. 그들이 목숨을 담보로 폭력을 겪어서도 안되며 애초에 사람이 사람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다는 생각의 뿌리가 뽑혀야한다. 

매일 조금씩 무너지고 있을 누군가의 일상이 더욱 파괴되기 전, 지금 당장이 움직이고 목소리 낼 시기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태어나보니 고양이였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