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군남색 옹알이들...
파도 이야기. 가끔 나 어려 울던 밤에는 곁에 항상 웅크려 있다.
한두어-발짝 넘짓한 거리를 창백한 얼굴로 바라보는 것. 우는 건 그것 때문이었다.
서러웠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나는 죽을 생각 하고 있나. 그리고 고개를 숙여 얽어가면 도무지 어쩐지 딱히 누구의 잘못을 따질 수 없는 장면에 맞닿았다. 한참 알아냈다. 아 난 또 많이 발버둥쳤다. 주어진 몫이 있고, 사노라는 것이 또 그것과 무덤덤해지는 것임을. 그리고 희그무레죽죽한 애를 안아올렸다. 착하지. 물처럼 쏟아 내리는 것이 가슴에 안겼다.
그렇게 우리는 가슴팍에 바다를 담고 산다. 쏴아 쏴아 철썩. 군남색 파도가 때리는 옹알이들. 전설 같은 이야기들. 쏴아아 쏴아아 철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