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는 모든 글에 '공감' 버튼을 누르고 있는 이유
브런치를 열심히 하기 시작하면서 약간의 조급증(?) 같은 것이 생겼다. 매일 통계 메뉴에 들어가 글 조회수와 반응을 살펴보는 일 때문인데, 글을 쓰는 사람들 자체가 다른 이들의 관심을 원하는 이들이기 때문인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들어와서 얼마나 공감하고 그에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일이 무척 재미있다.
"포털 메인에 소개되면 기분이 조크든요"
브런치나 다음, 혹은 카카오 메인에 오를 때면 폭발하는 조회수만큼 기분도 신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일어준다는 재미, 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소개될만큼 내 글이 나쁘지 않다는(좋다기 보다는 소개해도 창피하지 않을 정도의 느낌이랄까) 생각이 들어 괜스레 뿌듯하다. 누군가 그러던데. 글쓰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관종 기질이 있다고.
조회수가 폭발하면 기분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내 글이 읽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한다고 느낄 때다. 글의 조회수가 수천, 수만 단위로 올라가는데 글에 붙는 '하트(혹은 좋아요)'가 없거나 한 개, 혹은 많아야 두 개 일 때. 괜스레 속상하고 마음 한 켠에 실망감까지 든다.
댓글이나 공유까진 바라지 않는다. 다른 이들이 글에 대해 호감만 표시해줘도 좋을 것 같은데, 그게 잘 나타나질 않으니 조회수가 많다해도 괜히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하다. 내 글은 공감대를 얻기 힘든 걸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어떤 비밀(?) 스러운 요소가 있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다들 이렇게 반응이 없는 것일까.
"로그인의 어려움 때문에 반응 얻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브런치에서 댓글을 달거나 공감 버튼을 누르려면 로그인을 해야하고, 브런치 가입자가 그렇게까지 많진 않기에 읽는 사람대비 네이버 포스트/블로그 만큼의 반응을 얻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의 섭섭한 마음을 잘 알기에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된다. 나부터라도 브런치의 작가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구나 싶다.
"좋은 글에 대한 감사, '공감'을 누를게요"
내가 브런치에서 읽는 모든 글에 대해 작은 하트 모양의 '공감'을 누르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사다. 짧은 글이라도 잘 읽었다는 표시이자 '잘 보고 갑니다'라는 인사. '저도 당신의 글에 공감해요'라는 메시지. 한 번의 클릭이 전해줄 수 있는 가치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것 같다.
하나의 '공감', 내가 받고 싶은 다른 이들의 관심 표시. 내가 받고 싶어서 다른 브런치 작가들에게 먼저 보낸다. 그들이 내 '공감' 버튼 클릭을 알지도, 혹은 모를지도 모르지만 이 행동은 내가 공짜로, 열심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글을 써 준 분들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작지만 명확한 찬사다.
오늘도 브런치를 둘러보며 다른 이들의 글에 울고, 웃고, 공감한다.
그리고 열심히 '공감'을 누른다.
좋은 글 써줘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멀리서 마음을 나누었어요.
당신의 글에 '공감' 합니다.